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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T서비스, 서비스·제조·공공↑ 금융·SO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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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대비 3.2% 성장 10조9천990억원 규모 전망

[김관용기자] 2013년 국내 IT서비스 시장은 빅데이터,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등에 대한 투자로 전년 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그 성장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새로운 정부의 IT정책과 대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금지,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의 신성장 사업 확보 등이 화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일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가 주최한 2013년 IT서비스 산업 시장 및 기술 전망 세미나에서 KRG 구일호 책임연구원은 올해 국내 IT서비스 시장 규모를 10조9천99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다. 이같은 IT서비스 시장 규모는 지난 해 보다 3.2% 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년도 성장률인 3.1%와 큰 차이가 없었다.

올해 IT서비스 시장에서 서비스와 제조, 공공 시장은 소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금융과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는 역성장 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조업종의 경우 하이테크 산업을 중심으로 설비 투자의 감소와 글로벌 통합 전사적 자원관리(GSI ERP) 사업이 일단락되면서 2012년보다 다소 성장세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업종은 주요 금융사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 완료 이후 신규 투자 분야가 많지 않아 마이너스 성장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됐다.

서비스 업종에서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의 지속적인 온라인 매출 증가세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 채널 통합, 결제 시스템 고도화 등으로 시장 성장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공공부문은 정부 정보화 사업 규모가 2012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됐으며, 대학은 소폭 증가, 병원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SOC 분야도 계속되는 건설경기 침체와 고속도로 ITS 분야의 신규 투자 감소로 2012년에 이어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

◆클라우드·빅데이터 시장 개화, 신정부 정책 및 공공사업 규제 '화두'

올해 국내 시장에서의 클라우드 컴퓨팅 부문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KRG는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을 전년 대비 25.1% 성장한 4천370억원으로 전망했다.

국내 주요 IT서비스 업체들이 계열사 IT인프라를 클라우드로 전환하면서 클라우드 구축(SI) 시장과 인프라 서비스(IaaS) 부문 중심으로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프라이빗 클라우드 중심의 시장 형성 양상은 올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데스크톱 가상화(VDI) 수요가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KRG가 국내 536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국내 클라우드 컴퓨팅 도입율은 14.4%로 이중 78.1%가 IaaS, 45.3%가 VDI를 도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클라우드 컴퓨팅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27.6%로 조사됐으며 이중 64.2%가 VDI에, 47.2%는 IaaS에 투자할 계획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13년에는 국내에서도 빅데이터 시장이 개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KRG의 조사 결과에 다르면 빅데이터를 고객분석과 내부 관리업무 지원, 기업 전략 수립 등에 시범적으로 도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로 물류, 백화점, 홈쇼핑 등 서비스 산업과 화학, 건설 등 일부 제조업체에서 올해 빅데이터에 투자할 것으로 예측됐다. 빅데이터 투자 예산으로는 5~10억원 규모로 편성한 기업이 많았다.

새로운 박근혜 정부의 IT정책도 올해 주요 이슈로 부각됐다. 박근혜 당선인의 '창조경제론'에 입각한 미래창조과학부와 통합ICT 부처 신설이 예상되고 있는 성황. 이에 따라 분산된 IT정책 기관의 일원화와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 중심의 정책 추진이 예상된다.

소프트웨어산업진흥법 개정에 따른 공공 정보화 참여 사업 규제도 이슈로 꼽히는 부분이다. 올해부터 대기업의 공공 정보화 사업 참여 규제가 강화되면서 2013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의 공공 매출 비중은 큰 폭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기업집단의 2012년 공공 매출 비중 또한 44.2% 수준에 머물러 2011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올해 대형 IT서비스 기업들은 신성장 사업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분석된다. 국내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해외 진출 다변화와 광고, 의료, 금융, 물류 등 다른 업종과의 융복합 사업이 확대될 것으로 예견된다.

KRG 구일호 연구원은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하 등에 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면서 "올해 해외시장 진출 확대와 컨버전스 사업 강화. M&A 등이 활발히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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