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13개 채권은행에 '자율협약 졸업' 감사인사

[정기수기자] 금호석유화학은 지난 2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13개 채권은행 관계자들을 초청, 경영정상화 지원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는 기념 행사를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는 김성채 금호석화 대표이사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3년간의 경영정상화 결과보고와 감사패 증정, 오찬 등 프로그램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김성채 대표이사는 "채권은행협의회의 지원과 협조에 다시 한번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이 세계일류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많이 지원해달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양수 KDB산업은행 부행장은 "임직원이 한마음 한 뜻으로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보여줬고, 이에 채권단도 믿고 지원했던 것"이라며 "앞으로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을 기대한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양수 KDB산업은행 부행장, 백국종 우리은행 부행장 등 채권은행 관계자 약 40명이 참석했다.

특히 금호석화에서는 박찬구 회장의 장남 박준경 상무와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 박철완 상무가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금호석화의 자율협약은 2009년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우건설 유동성 위기로 워크아웃을 신청함에 따라 2010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차입금 2조2천307억원에 부채비율이 498%에 달했으나 3년간의 경영정상화 노력 끝에 부채비율을 189%까지 낮추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 경영정상화 요건을 모두 충족시켜 지난 13일 채권은행협의회로부터 자율협약 졸업을 승인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