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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패배' 충격 추스르는 민주당, '비대위' 체제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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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 7개월 비대위로 혁신, '상처주지 말자' 책임론은 제기안돼

[정미하기자] 대선 패배 후 상처 추스르기에 나선 민주통합당이 당 대표 권한대행인 문재인 후보의 지명으로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방식의 비대위를 선택했다.

민주통합당은 21일 오전과 오후에 이은 마라톤 의원총회를 통해 선거 패배 이후 위로와 원인에 대한 분석 등을 통해 이같이 결정했다.

윤관석 원내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 브리핑을 통해 "비대위 구성도 가능한 빨리 하자는 이야기에 이견이 없었다"며 "전당대회는 졸속으로 하기보다는 충분히 평가하고 의견을 모으면서 비대위 활동을 하다가 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짧게는 1/4분기 길게는 6,7월 재보선 이후까지 보는 분도 있어서 시기는 의견 수렴이 돼야 한다"며 "문재인 후보가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 현재도 당 대표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상태이므로 문 후보가 지명하는 것이 맞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통합당 의원총회는 정권 교체 실패의 책임을 지고 사퇴한 박지원 원내대표의 후임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민주당은 일단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가 권한 대행을 통해 예산안과 법안 처리 등을 실시하고, 당헌당규에 따라 1개월 안에 후임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했다. 다만 의원들은 최대한 빠른 시간안에 선출할 것을 주문했다.

한편 이날 의원들은 정권 교체 실패에 대한 책임감과 반성을 하면서도 서로에 대해 상처를 주지 말자고 다짐했다.

윤 원내대변인은 "정권 교체 실패에 대한 무한 책임감을 통감하고 48%를 넘는 지지를 보여준 지지자들의 상실감을 위로하며 처절한 자기 성찰과 뼈를 깎는 혁신으로 다시 일어설 것을 다짐하는 자리였다"고 했다.

이에 따라 이날 일단 갈등을 야기할 책임론은 제기되지는 않았지만 24일 다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해 이 때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그러나 윤 원내대변인은 "조속한 시일 내 선거운동 전반에 대한 전략과 켐페인, 민생 정책을 포함한 제반 이슈의 평가를 시작하고 평가위 중심으로 집중 토론을 벌이고 선거 백서를 만들어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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