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21일 "오늘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박 원내대표는 18대 대선 이후 처음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선 패배와 관련해 "근본적으로 우리의 처절한 성찰과 치열한 혁신의 길을 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저마다 무거운 책임을 짊어지겠다는 각오로 나가자. 저 역시 그 책임을 회피할 생각이 전혀없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어제 문재인 후보와 만났다. 오늘 부로 원내대표직을 내려놓겠다고 말씀 올렸다"며 "의원님들에게도 보고를 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문 전 후보는 민주통합당 대표 대행을 맡고 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내가 먼저 성찰하고 혁신의 길로 나가자. 누군가는 책임을 져야되고 그 책임이 우리 127명 의원들 모두가 다 느껴야된다"며 "그걸 계기로 혁신의 길로 나가지 않으면 앞으로 민주당의 존재가 참으로 위태로워질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아울러 박 원내대표는 대선 패배를 두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서 의원들이 전국 방방곡곡에서 최선을 다했지만 우리는 패배를 했다"며 "그러나 국민의 절반 가까운 1천470만표를 득표했기에 그에 대한 우리의 책임도 크다. 변화를 위한 우리의 열망을 이루진 못해지만 야당으로서 국가를 변화시키는데 앞장서자"고 했다.
앞으로의 의정 활동에 대해선 "이제 일주일 남은 기간 동안 예산을 논의하고 내년 1월에는 정부조직개편, 인수위에서 임명된 총리후보자가 제청한 국무위원을 2월에 청문회를 해야할 것이고 1월에 헌법재판소 소장 (청문회도) 해야되고 1,2,3월은 소용돌이 치는 국회가 될 것"이라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가지만 저도 의정활동을 철저히 하고 민주당 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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