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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광주서 나흘째 文 지원…유세차량 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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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세차량·마이크 사용 등 언제 적극 지원으로 바뀔까

[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에 대한 지원에 나선 지 4일째인 10일 호남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지난 3일 동안 부산·서울·수도권을 찾았던 안 전 후보는 이날 전주와 광주를 찾아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이날 안 전 후보는 전북대 실내체육관 앞, 광주 광천동 유스퀘어에서 가진 유세에서 "다음 정부에서 어떠한 임명직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의 '권력 나눠먹기'라는 비판에 대한 대응 발언이다.

안 전 후보는 또 "새 정치에서는 정치혁신과 경제혁신이 중요하다"며 "정치혁신은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으로 시작한다"고 말해 자신이 기득권 내려놓기에 앞장 설 것임을 강조했다. 이어 안 전 후보는 "경제혁신은 모든 사람을 잘 살게 만드는 것"이라고도 했다.

안 전 후보는 이날도 투표 참여 독려를 이어갔다. 그는 "12월19일은 우리와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결정짓는 소중한 날"이라며 "모두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문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또한 "혹시 주위에서 안철수가 사퇴했다고 투표 안 하겠다는 분이 계시면 꼭 투표 부탁드린다고 말씀 전해달라"며 "새 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해 꼭 투표 참여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자신의 사퇴로 인해 생긴 신부동층 다잡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안 전 후보가 전한 메시지는 "임명직을 맡지 않겠다"는 것만 빼면 전날까지 전한 메시지와 거의 비슷하다. 선거법상 "저는 문 후보를 지지한다"고 말할 수 있지만 간접적으로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한 것이 전부다.

더구나 안 전 후보는 기존 선거운동 방식이던 유세차량은 이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이크를 사용하지 않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때문에 대중들이 안 전 후보의 말을 따라하는 '인간마이크', 관계자의 도움으로 무등을 타는 새로운 현장 분위기를 만들긴 했지만 이 역시 한계를 가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안 전 후보와 항상 동행하는 허영 전 수행팀장이 마이크를 사용해 유세 진행을 돕고 있다. 허영 전 수행팀장은 문 후보의 선거사무원으로 등록돼 있어 마이크를 사용할 수있다.

허 전 수행팀장은 마이크를 잡고 모여있는 시민들을 향해 "안 후보가 한 마디씩 하면 따라해주시면 됩니다", "안 전 후보가 하트를 날릴테니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어 문자로 주변인들에게 날려주세요" 등을 말하며 시민들의 호응을 유도하고 있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안 전 후보가 조건없이 (문 후보를) 돕기로 한 만큼 앞으로 유세차량에 올라타는 등 지금보다 적극적인 방식을 취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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