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MB, 비리 측근 성탄절 특사 꼼수부리나"

[채송무기자]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 측 박영선 공동선대본부장이 최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천신일 세중나무 회장, 김윤옥 여사의 사촌 오빠인 김제홍 씨의 상고 포기 소식에 '성탄절 특사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박 선대본부장은 10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은 파이시티 인허가 비리와 관련해 1심과 2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추징금 6억원을 선고받은 상태인데 갑자기 대법원 상고를 포기했다"며 "세 사람이 상고를 포기하자 검찰도 항소를 포기했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인가"라고 말했다.

박 선대본부장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자신의 친인척 측근들을 임기가 끝나기 전에 사면해주는 것 아니냐는 성탄절 특사설이 나오고 있다"며 "만약 이명박근혜 정권이 연장된다면 이처럼 꼼수 정치가 계속될 것이고 특권 정치가 유지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선대본부장은 "권재진 법무부장관은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올해 성탄절 특사가 있는지 없는지 있다면 어떤 기준인지 국민 앞에 밝혀야 한다"고 했다.

박 선대본부장은 "박근혜 후보 역시 더 이상 꼼수 정치와 특권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특사 관련 입장 표명이 분명히 있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선대본부장은 전날 박 후보 측이 발표한 국정쇄신정책회의 공약에 대해서도 힐난했다. 그는 "국정쇄신정책회의 발표는 한 마디로 야권 후보의 공약을 그대로 베끼는 꼼수 정치의 결정판"이라며 "박 후보는 지난 총선 때도 민주당의 복지 공약을 그대로 베껴서 말만 복지하겠다고 해놓고 지금 이 순간까지 한 것이 거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