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국배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의 여파 속에서도 제품수명주기관리(PLM) 업계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어 주목된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다쏘시스템, PTC,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등 글로벌 PLM업체들은 세계시장 뿐 아니라 한국 시장에서도 지속적 성장을 거듭하며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쏘시스템의 경우 세계시장에서 2010년 24%, 2011년은 14%의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5%의 매출 확대를 예상하고 있다.
다쏘시스템코리아(대표 조영빈)도 한국 시장에서 괄목할 실적을 거두고 있다. 3D 익스피리언스 제품 공급 확대에 나선 결과 다쏘시스템코리아은 올해 약 21%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부터 3년 연속 20% 내외 성장하는 고공행진 중인 셈이다.
PTC도 다각화된 사업 분야에서 꾸준한 실적을 내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PTC는 세계시장에서 올해 총 매출 12억 5천8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전년대비 약 8%의 성장을 이뤄냈다.
PTC코리아(대표 칩 바넷)도 지난 2011년에 비해 23% 성장하며 역대 최고 성장률의 기록을 달성할 조짐이다. 현재 진행중인 현대기아 자동차에 PLM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가 매출증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코리아(대표 정철)도 국내 시장에서 전년대비 약 20%의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매출의 대부분은 하이테크 시장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나 자동차, 항공, 산업기계, 조선이 그 뒤를 잇고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불황 속에서도 PLM 업계가 선전하 요인으로는 PLM 활용 분야의 다변화, 중견중소시장의 부상, 빅데이터에 대한 대응 등이 꼽히고 있다. PLM이 전통적인 제조업 뿐 아니라 조선, 플랜트, 에너지, 유틸리티 등 새로운 산업군으로 확산되는 것이 큰 이유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들도 어려울수록 비용절감에 관한 방안을 모색하게 되면서 PLM을 도입 경향이 커지는 것도 긍정적 요소"라고 말했다.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많은 기업들이 데이터관리시스템으로 PLM시스템을 요구하게 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제조기업들은 그동안 경쟁우위를 갖기 위해 기업자원 운용의 개선에 초점을 맞춘 전사적자원관리(ERP)에 투자해 왔지만 제품의 복잡성이 증대되는 상황에서 전략적 부문에 대한 투자, 즉 제품개발 프로세스의 개선을 통한 생산성 향상을 요구하게 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PLM업체들은 내년 목표치를 또 다시 올려 잡았다. 다쏘시스템코리아는 내년 올해보다 25% 성장을, PTC코리아는 10% 성장을 목표로 잡았다. 지멘스 PLM 소프트웨어 코리아도 2013년 매출 20% 성장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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