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前) 대선 후보가 27일 오후 2시 캠프 해단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 그가 어떤 내용의 메시지를 내놓을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안 전 후보는 지난 23일 저녁 후보 사퇴를 전격 선언한 이후 곧 바로 지방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 때문에 후보 사퇴 선언 이후 처음으로 대중 앞에 서게 될 안 전 후보가 향후 행보에 대해 어떤 그림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관심은 무엇보다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어떤 방식으로 표현할 지다. 게다가 해단식 당일인 27일은 대선 운동이 공식적으로 시작되는 날이라 안 전 후보의 행보에 따라 그를 지지했던 무당파 지지층의 향배 역시 결정될 수 있다.
안 후보는 후보 사퇴 회견문에서 "정권교체를 위해서 백의종군 할 것을 선언한다. 문 후보께는 성원을 보내달라"고 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관계자들은 "안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출한 셈"이라며 "선거 운동기간동안 문 후보를 돕지 않겠냐"고 전망했다.
안 후보가 후보직 사퇴를 선언한 이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각종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며 우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정권교체를 바라는 안 후보가 어떤 식으로든 문 후보에 대한 지원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문 후보 역시 지난 26일 대선 후보 등록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안 후보를 지지했던 모든 세력과 '국민연대'를 이루겠다"고 했다. 문 후보는 안 전 후보 진영을 아우르는 통합 선대위를 꾸리겠다며 안 전 후보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안 후보가 민주통합당에 입당하거나 선거대책위원회직을 맡는 방식은 취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많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우리가 그간 단일화가 아닌 '연대'와 '연합'이란 단어를 썼던 이유가 있다"며 "민주당으로의 입당은 너무나 정치공학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그간 변화의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안 전 후보를 도왔던 관계자들의 행보 역시 해단식에서 안 전 후보가 내놓을 입장에 달려있다.
안 후보 캠프의 상당수의 관계자들은 안 후보의 사퇴 선언 이후에도 캠프를 돌보고 있다. 그들은 한결같이 "나의 거취는 안 후보의 결정에 달려있다. 일단 해단식을 지켜보자"고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김성식·박선숙·송호창 공동선대본부장 등을 포함한 핵심 관계자들 역시 자신들의 거취를 안 후보의 향후 행보에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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