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가 9일 MBC 노조를 전격 방문해 "김재철 사장은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MBC 사옥 1층 로비에서 12일째 철야 농성중인 정영하 MBC 노조위원장 등 지도부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후보도 더 이상 김재철 사장을 비호하면 안 된다"며 "권력의 언론 장악은 단기간은 성공할 수 있겠지만 결국 국민들의 준엄한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했다.
안 후보는 또 '대통령 되시면 정리하실 건가'라는 이용마 MBC 노조 홍보국장의 물음에 "네, 그렇다"고 거듭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안 후보 캠프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김 사장의 해임안 부결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게 공개질의를 했다.
송 본부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공평동 선거캠프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김 사장 해임안을 방문진이 부결시킨 과정에서 하금열 대통령 실장과 박근혜 대선캠프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방문진 이사진에게 직접 전화걸어 사장 유임을 종용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며 박 후보에게 공개질의했다.
한편 지난 8일 방송문화진흥회 임시이사회는 MBC 김재철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반대 5표, 찬성 3표, 기권 1표로 부결시켰다. 이에 MBC노조는 재파업을 결의한 상태다.
또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김무성 총괄본부장이 방문진 김충일 이사에게 전화해 김 사장을 유임시키도록 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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