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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바람타고 토종 액세서리 해외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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겟엠, 제누스, 애니모드 제품 해외 판매량 3~5배 증가

[백나영기자] 국내 중소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들이 해외 시장 공략에 발 벗고 나섰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브랜드 '갤럭시'와 한류 열풍으로 높아진 한국의 국가브랜드 가치가 해외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겟엠, 제누스, 애니모드 등 국내 중소 액세서리 업체들이 프리미엄 전략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액세서리 업체들이 해외 진출을 시작한 것은 약 5년 전. 하지만 본격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은 올 초부터다. 지난해까지는 부진했던 해외 시장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것도 올해초부터다. 특히 동남아 지역에서의 반응이 폭발적이다. 업체별 제품 판매량은 지난해 대비 적게는 3배 많게는 5배까지 높아졌다.

업계는 국내 액세서리의 인기 이유로 한류와 갤럭시를 꼽고 있다. K팝과 한국 드라마로 형성된 한류 열풍이 꾸준히 지속되고 있고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가 동남아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덩달아 한국 모바일 액세서리에 대한 이미지도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올 초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필리핀(42.4%)·말레이시아(55.6%)·태국(35.5%)·싱가포르(38.7%) 등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런 흐름에 따라 국내 액세서리 업체들은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해외 액세서리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토종 액세서리 업체 겟엠은 6일 서울 용산 현대아이파크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의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아이루'의 세계화 진출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겟엠은 이탈리아에서 수입한 최고급원단에 자사의 독자적인 염색기법으로 저가 제품과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팝 열풍이나 갤럭시의 영향으로 동남아, 중국, 홍콩, 중동 등에서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을 선호하는 젊은 층의 소비심리를 공략할 계획이다.

겟엠의 한규웅 대표는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지역 중 특히 동남아에서 판매가 가장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며 "한류와 갤럭시로 한국의 이미지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 에프터마켓에 대한 반응도 좋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프리미엄 전략을 앞세워 아이루 브랜드를 알려나갈 계획이며 해외수출을 디딤돌로 삼아 2013년에 올해 대비 2배 성장한 매출 100억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모바일 액세서리 업체 제누스도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올 연말을 기점으로 국내에서 벌어들이는 수익보다 해외사업 매출이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누스의 이혁준 이사는 "주로 싱가폴, 일본, 중국 등에서 지난해에 비해 5배 가까운 성장을 기록했다"며 "동남아에서는 프리미엄 전략이 통하면서 벨킨이나 인케이스와 같은 고급브랜드의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누스는 이런 성장세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미국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삼성전자의 모바일 액세서리를 제조하는 애니모드 역시 동남아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애니모드는 지난 2009년 해외 진출을 시작했다. 동남아 지역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면서 올해에는 약 3배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3 출시 이후 동남아에서는 국내 액세서리 업체들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 상태"라며 "대부분 프리미엄 전략을 택하고 있는 만큼 사후 관리 등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백나영기자 100n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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