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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SNS, 18대 대선 선거문화 주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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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후보 다양한 채널 활용…유권자도 자발적 참여 활발

[김영리기자] 18대 대선을 한달 여 남짓 앞두고 인터넷과 모바일 공간에선 대선 주자들의 뜨거운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여기에 포털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한 유권자들의 직접 참여도 활발해지면서 기존과 다른 새로운 선거 문화가 꽃피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18대 대선 후보들과 유권자들은 그 여느 선거 때보다 밀접하게 소통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를 통해 대선 후보들은 정책과 공약을 알리고 유권자들은 자신의 얼굴을 내걸고 지지하는 후보에게 후원금을 보내기도 한다.

이번 18대 대통령 선거는 인터넷과 SNS에서의 선거 운동이 허용된 첫번째 대선이다. 지난해 12월29일 헌법재판소는 인터넷과 SNS를 통한 선거 운동 및 정치적 의사표현을 규제한 공직선거법 조항에 대해 한정 위헌 결정을 내렸다.

따라서 박근혜·문재인·안철수 등 대선 후보들은 과거 장외 집회를 통해 군중 몰이를 하던 올드한 선거운동 방식 대신 홈페이지·블로그·카카오톡·트위터·페이스북·플리커·팟캐스트·유튜브·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채널을 통해 활발한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각 후보들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채널은 카카오톡으로 알려졌다. 이용자 층이 편중된 트위터·페이스북 등 기존 SNS와는 달리 3천600만명에 이르는 사용자들이 광범위하게 분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4시 현재 각 후보들의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등록 수는 문재인 후보가 7만410명, 박근혜 후보가 6만9천145명, 안철수 후보가 6만1천969명에 달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상대적으로 젊은층의 지지기반이 약한 박근혜 후보의 선전이다. 문 후보와 근소한 차이를 보일 뿐 아니라 20대 지지율이 높은 안 후보를 앞서고 있다.

박 후보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서 다른 후보들과는 달리 딱딱하고 무거운 내용 대신 "어머~저를 친구 추가 해주셨네요" "좋아요도 부탁드려요" 등 친근한 어투와 20대때 바닷가에서 원피스를 입고 찍은 사진 등 가벼운 내용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은 웹 접근성과 콘텐츠 허브 기능을 강화한 국민행복 캠프 공식홈페이지를 최근 개편했다. 홈페이지 내 콘텐츠를 손쉽게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으로 보낼 수 있게 하고 웹 표준을 채택, 장애인들도 쉽게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

문 후보 캠프는 SNS 선거캠페인에서 카카오톡, 페이스북, 트위터 순으로 우선순위를 둔 '카페트' 전략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후보 캠프는 카카오톡을 일방적인 정보 전달 채널이 아니라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문 후보의 시민캠프는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정치 참여를 돕기 위한 스마트폰 앱 '문고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문고리는 최근 선거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증샷 캠페인 등 게릴라식 놀이 문화 틀을 제공하는 앱이다. 미션을 부여한 후 결과물을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통해 확산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이는 미국 오바마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사용한 방법으로 국내에선 처음으로 도입한 스마트폰을 이용 선거 캠페인이다. 문 후보 시민캠프는 문고리를 통해 SNS 선거 문화를 스마트폰 선거문화로 업그레이드 한 후 향후 수정과 보완을 거쳐 차기 정부의 대국민 소통 플랫폼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안철수 후보는 뒤늦게 대선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전략 구상에 한창이다. 트위터·페이스북·블로그 등 채널은 일정 공지, 정책 안내 등 전달 창구 역할에 그치고 있고 아직까지 진정한 쌍방향 소통 공간으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안 후보 캠프에서 현재 중점을 두는 채널은 유튜브 '안방TV'로 '진심캠프' '철수네 뉴스 이슈' '안철수의 말말말' '응답하라, 안철수' 등 안 후보의 소소한 일상 및 이미지, 정책 키워드를 볼 수 있는 영상이 준비돼있다.

◆ 유권자들도 직접 참여

과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온라인이나 SNS에 투표 인증샷이나 독려 등 형태로 공개적으로 알리면 공직선거법 위반이었다.

그러나 허위사실 유포나 비방이 아닌 한 언제든지 포털·블로그·트위터·페이스북 등 모든 온라인·SNS 채널에서 특정 정당·후보자 지지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유권자들의 자발적 정치참여도 빛을 발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최근 선보인 '정치후원금'에는 서비스 시작 14일이 지난 현재 1억1천696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 후원수도 1천800여건에 이른다. 1인당 약 6만~7만원의 후원금을 기부한 셈이다.

이와 함께 유권자들이 어느 후보를 왜 지지하는지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지지선언' 캠페인도 유권자들의 자발적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본인의 사진을 내걸고 정치적 성향을 밝히기 쉽지 않음에도 4천명이 넘는 네티즌들이 지지하는 후보, 이유를 적어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다음 측은 "인터넷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나 반대 의사를 표현하지 못하게 한 공직선거법 조항이 위헌이라고 결정되면서 어디서든 자유롭게 정치 이사를 밝힐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세대들이 정치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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