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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또 연기…노조, 파업 준비 들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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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진 이사 "상황변화와 추이 지켜볼 필요 있어 8일로 연기"

[강현주기자] 김재철 MBC 사장 해임안 논의가 또 연기됐다. 이에 따라 MBC 노조는 다시 파업 절차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1일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다룰 예정이었던 김재철 사장 해임안 논의가 다음 이사회로 연기했다.

MBC 노조는 "11월1일 이사회에서도 해임안이 통과되지 않는다면 재파업이 불가피하다"고 밝힌 바 있다.

방문진은 지난 10월25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으나 철회, 재 상정할 계획이었다. 지난 9월 방문진 권미혁, 선동규, 최강욱 이사가 김재철 사장 해임안을 사무처에 제출한 데 따른 것이다.

방문진 최강욱 이사는 25일 회의가 끝난 후 "김재철 사장이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 매각 및 MBC 민영화를 비밀리에 추진했다는 내용을 보강해 해임안을 다시제출할 것"이라며 "11월1일 정기이사회 안건으로 상정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했다.

하지만 1일 이사회에서는 해임안이 논의되지 않았다. 새로 만든 해임안이 아직 제출되지 않았다고 방문진 측은 설명했다.

이날 방문진 이사회가 끝난 후 선동규 이사는 "상황변화와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어 오늘은 해임안을 상정하지 않았고 구체적 내용을 말하긴 곤란하다"며 "5일에 미리 해임안을 제출하고 8일엔 반드시 표결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 이용마 홍보국장은 "야당 추천 이사들이 해임안을 상정조차 안한 것은 여당 추천 이사들로 인해 부결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으로 해석된다"며 "더 이상 말이 필요 없고 이달 5일 임시 대의원회를 열어 파업을 의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MBC 노조의 김민식 편제부위원장, 김인한 기술부위원장, 이창순 보도부위원장, 정세영 영상미술부위원장은 10월25일 해임안이 철회된 것에 대해 규탄하며 10월29일 삭발식을 단행했다. 이들은 현재 단식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1일 김재철 사장 해임안 표결이 또 다시 연기됨에 따라 MBC 노조가 5일 재 파업을 결정할지 주목된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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