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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털3사, 3분기 실적 일제히 '암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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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등 대형 이벤트에도 경기침체 영향

[김영리기자] NHN·다음·SK컴즈 등 주요 포털 3사의 3분기 성적표가 일제히 암울할 것으로 전망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다음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포털 3사의 3분기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등 실적에 긍정적인 이벤트가 있었지만 경기 침체 여파가 매출 성장세를 막았다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선 NHN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5천787억~5천831억원, 1천492억~1천505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 홍종길 연구원은 "검색광고 매출 증가율이 경기 침체로 예상보다 낮은 전년동기대비 7.3%로 예상된다"며 "인건비와 지급수수료, 광고선전비, 통신비 등 영업비용이 전분기대비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재민 연구원 역시 "검색광고가 예상보다 낮은 성장율을 보일 것으로 전망한다"며 "경기 둔화 영향이 직접적으로 온라인 광고 시장에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 경기 부진은 중소기업과 상인들을 중심으로 영향을 크게 미치고 있어 검색광고의 성장율을 둔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4분기에는 전통적인 성수기 영향과 라인 매출 증가, 위닝일레븐 온라인 등 신규 게임 서비스로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홍 연구원은 "NHN은 11월부터 라인 기반의 다양한 장르 5~10개 모바일 게임을 서비스할 예정"이라며 "게임빌 등이 국내에서 흥행에 성공했던 게임을 라인의 SNS 기능을 추가해 일본시장에 적합하게 수정하고, 카카오톡 기반 게임들이 흥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라인의 모바일 게임이 흥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다음 역시 경기 부진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증권업계에선 다음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천140억~1천193억원, 270억~282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올림픽과 같은 대형 이벤트가 있었으나 경기 부진이 매출 성장세를 막았다"며 "영업이익 감소의 경우 인력 충원에 따른 인건비 상승과 트래픽 증가로 인한 네트워크 비용증가, 광고선전비 집행 증가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안 연구원은 "디스플레이 광고는 586억원으로 무난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턴어라운드할 것으로 기대했던 검색광고 매출은 453억원으로 경기 둔화의 영향을 예상보다 많이 받았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러나 4분기는 선거 특수와 계정성이 겹쳐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교보증권 이대우 연구원은 "연초 이후 검색광고 매출액이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4분기 선거 특수와 계절적 영향이 겹치며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검색광고 대비 상대적으로 견조한 추이를 보인 디스플레이 광고 역시 3분기에는 전분기보다 감소한 것으로 추정되나 역시 4분기에는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지난해 3분기부터 시작된 연속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SK증권 최관순 연구원은 "SK컴즈는 상반기 국내 경기 둔화에 따른 광고 매출 감소로 인해 1분기와 2분기 각각 95억원, 81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3분기에도 여전히 광고 매출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영업적자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몇년간 매출 하락이 지속되던 싸이월드의 경우 추가적인 매출 하락 가능성은 낮다"며 "싸이월드 모바일 앱의 활성화로 턴어라운드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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