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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文-安 '경제민주화 회동' 성사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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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후보 측 입장 달라 '3자 회동' 사실상 불가능…2자 회동은?

[윤미숙기자]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핵심 이슈인 '경제민주화'를 두고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 진영에서 관련 정책 입법화를 위한 회동 제안이 오가고 있어 실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각 후보 진영의 경제민주화 수장 간 3자 회동을 가장 먼저 제안한 쪽은 문 후보 측이다.

박 후보 캠프의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문 후보 캠프의 이정우 경제민주화위원장, 안 후보 캠프의 장하성 경제민주화위원장 등 3자가 만나 경제민주화 입법 방안에 대해 논의하자는 것이다.

이정우 위원장은 "경제민주화에 대해 (각 캠프에서) 책임지고 있는 김종인, 장하성, 저(이정우) 세 사람이 만나 구체적인 합의를 하고 입법을 추진했으면 좋겠다"며 "두 사람씩 만나는 것 보다 세 사람이 동시에 만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고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말했다.

안 후보 측도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후보 캠프 유민영 대변인은 "정책비전 발표 때 세 후보가 함께 경제민주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실무 논의를 거쳐 선거 전에 합의를 이끌어내자고 제안했었다"며 문 후보 측 제안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그러나 박 후보 측은 '3자 회동'에 부정적 입장이다. 국회에서 다뤄야 할 '입법'을 논의하는 데 '무소속'인 안 후보 측까지 참여할 필요가 있겠느냐는 주장이다.

김종인 위원장은 "3자 회동까지는 필요 없다. 한 사람(안 후보)은 의석도 없지 않은가"라며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만 합의에 도달하면 된다"고 말했다.

◆朴-文, 文-安 회동은 가능할까?

3자 회동이 무산되자 문 후보 측은 박 후보 측과 안 후보 측에 2자 회동을 제안한 상태다.

김종인 위원장은 안 후보 측이 배제된 문 후보 측과의 2자 회동에 대해선 비교적 긍정적 입장을 내비치고 있어 성사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종인 위원장은 16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 "국회에서 일을 처리하려고 할 것 같으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둘이서 협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안 후보 측에선 2자 회동을 거부했다.

장하성 위원장은 "이정우 위원장과 둘만 만나는 것은 박 후보를 지지하는 국민을 제외하고 만나는 것"이라며 "지금은 국민의 모든 뜻을 받들어야 하므로 3자가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국민들 입장에서 '우리 사회가 바뀔 수 있구나'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민영 대변인도 "누가 대통령이 되더라도 지키는 약속을 하는 범주의 일은 3자가 만나는 것이 정확하고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문 후보 캠프 진성준 대변인은 "3자 회동이 이뤄지면 좋은 일이지만 새누리당이 반대하는 조건에서 구태여 2자 회동까지 마다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우-김종인 회동은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각 후보 진영 간 '경제민주화 회동'을 둘러싼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는 데는 선거 전략적 판단도 깔려 있다는 게 정치권 안팎의 대체적 시각이다.

우선 문 후보 측에서는 각 후보 진영에 회동을 거듭 제안함으로써 경제민주화 정책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식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후보 측에서는 무소속·중도 후보라는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3자 회동을 고집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문 후보 측과 2자 회동을 할 경우 논의의 초점이 경제민주화 보다 야권 후보 단일화로 쏠릴 것이란 우려도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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