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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분야 이슈는?…여 '비정치' vs 야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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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성폭력 보도, 유료방송, 디지털 전환 등…야 김재철 비리, 방송 외압, 종편 특혜 등

[강현주기자]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분야 초점이 여와 야에 따라 '비정치적' 현안과 '정치적' 현안으로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7일 문방위 관계자들에 따르면 야당 측 의원들은 지상파 사장 및 이사장들에 대한 비리, 방송의 정치적 외압 독립,종편 특혜 등에 국감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여당 측 의원들은 성폭력 보도, 디지털 전환 등 정책적 사안들을 다룰 예정이다.

우선, 야당 측은 특히 김재철 MBC 사장의 비리 의혹들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 문방위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오는 18일로 예정된 방송문화진흥회 국감 시 김재철 사장의 증인 출석을 요청한 상태지만 아직 문방위 내에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확정되지 않았다.

민주통합당 배재정 의원실 관계자는 "김재철 사장 관련 무용가 J씨와의 관계, 법인카드 사적 남용, 공영성 저해하는 보도 행태, 노조탄압 등에 대해 지적할 계획이며 김 사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며 "김 사장 증인 출석 요구는 당 차원에서 공통적으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신경민 의원은 방송 제작과정에서의 외압 개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다룰 예정이다. 신 의원은 이와 관련 지난달 '제작·편성위원회'를 의무화하자는 내용의 방송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신 의원실 관계자는 "방송사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보도다큐가 갑자기 취소된다거나 장·차관의 홍보성 방송이 급편성되는 등 외압에 의한 편파적 편성이 방송의 공정성을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또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재우 이사장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해왔으며 단국대로부터 받은 '표절에 해당'한다는 예비조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은 종합편성채널 특혜 의혹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전 의원은 "종편 출범이후 수능방송 EBS플러스1, 초중교육 및 평생교육 채널 EBS플러스2, 영어교육채널 EBS잉글리시가 케이블 채널에서 번호이동이 됐거나 채널자체에서 제외됐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상대적으로 정치적 이슈보다는 정책적 현안들을 준비하고 있다.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은 가해자 보호가 부족한 성폭력 및 강력범죄 보도 문제에 대해 질의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실 관계자는 "방송국들로부터 성폭력 범죄 관련 보도 가이드라인을 입수 한 결과 가해자에 대한 보호 지침에 비해 피해자 보도에 관한 지침은 크게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은 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관련 대국민 사업 및 방송 규제 관련 문제점 등을 지적할 예정이다.

주 의원실 관계자는 "방송의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방송통신위원회가 난시청 가구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다는 점, 최근 위성방송 사업자가 위법 판정을 받은 상품인 'DCS' 논란과 이에 대한 방통위의 대응 등을 다룰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현주기자 jj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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