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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추석 이슈, 호남 '손 내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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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호남 민심 안철수〉문재인, 文 '사과+위로+호소'로 뒤집을까

[채송무기자]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추석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했다. 뒤지고 있는 호남 민심을 얻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문재인 후보는 호남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에게 상당한 차이로 뒤지고 있다. 전남일보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공공데이터센터가 지난 24~25일 광주·전남 시도민 1천명(광주 500명, 전남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 결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53.5%,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36.0%,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0.5%로 나타났다.

특히 광주 지역이 안 후보 61.4%, 문 후보 30.2%, 박 후보 8.4%로 안 후보의 압도적인 우위로 나타났다. 노년층이 많은 전남 지역은 안 후보 45.6%, 문 후보 41.8%, 박 후보 12.6%였다.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범야권 단일화 적합도 질문에는 안 후보 57.5%, 문 후보 42.5%로 안 후보가 15.% 앞섰다.

민주통합당의 지역적 기반으로 전략적 선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호남 지역의 약세는 문재인 후보에게 뼈아프다. 호남 지역 유권자들이 안철수 후보에 비해 문재인 후보의 승리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평가한다는 분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문재인 후보는 추석을 앞두고 광주를 방문해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섰다. 문 후보의 호남 방문은 '사과+위로+호소'를 통해 호남 민심을 잡으려는 것이었다.

문 후보는 지난 27일 광주·전남 핵심 당직자 간담회에서 "참여정부가 호남에 드린 서운함도 잘 알고 있다"며 "참여정부는 지나갔지만 이제 제가 참여정부를 계승해야 하는 입장이므로 제가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는 것도 잘 안다. 참으로 송구스럽다"고 전격 사과했다.

문 후보는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분당도 사과하는 등 역대 가장 구체적이고 절절한 사과를 했다. 문 후보는 "그 일이 참여정부의 큰 과오였다"며 "호남에 상처를 안겨줬고 참여정부의 개혁 역량을 크게 떨어뜨렸다. 제가 사과드리겠다"고 해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문 후보는 이후 태풍 볼라벤 피해 지역인 전남 나주시 남평읍을 찾아 주민들을 위로했고, 광주 5.18 묘역도 참배해 희생자의 영령을 위로했다.

특히 문 후보는 5.18 항쟁 당시 최연소 희생자인 문재학 씨의 부모와 함께 묘역을 찾아 이들을 위로했다. 신묘역과 구묘역 참배를 모두 마친 문 후보는 "이분들 덕에 오늘의 민주주의가 있는데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으니 이분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했다.

이후에는 광주 말바우 시장을 찾아 상인들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가 추석 전 마지막 이슈로 '호남 손 내밀기'를 선택한 것이다.

한편, 상대자인 안철수 후보는 추석 전 '다운 계약서' 파문에 휩싸여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호남 민심이 추석 이후 움직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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