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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민심 잡아라'…朴·文·安 '3인3색'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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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반전 꾀하기'…문재인 '단일화 승기 잡기'…안철수 '검증 대응하기'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추석 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 추석 민심은 대선 풍향계 역할을 해왔다. 민족 대이동이 있는 추석 연휴 기간 서울 등 수도권의 민심이 지방으로 퍼져 전국적 여론이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굳어진 민심이 대선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 역시 8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의 초반 판세를 가늠할 중요 변수로 여겨진다.

현재 대권에 가장 근접한 후보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후보 등 세 명이다. 여론조사 상 다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고 안 후보와 문 후보가 뒤따르는 형국이다.

양자대결에서는 박 후보가 안 후보에게 뒤지고 있으며, 박 후보와 문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3자 간 팽팽한 각축전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추석 민심의 향배에 따라 향후 판세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이에 여야 대선 후보들은 추석 민심을 잡기 위해 사활을 건 총력전을 펴고 있다. 각 후보마다 대선 '컨트롤타워'인 선대위에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만한 인물을 영입하는가 하면,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민생행보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박근혜, '과거사 사과' 이후 반전 모색

인혁당 관련 발언으로 지지율 하락을 경험한 박 후보는 이번 추석을 통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추석을 앞두고 '아킬레스건'인 과거사에 대한 입장을 전향적으로 바꾸고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내용의 정치쇄신안을 발표한 점도 추석 민심을 사로잡기 위한 의도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는 추석 연휴 전날인 28일 대선 후보로 확정된 뒤 처음으로 정치적 고향인 대구를 방문했다. 자신에게 가장 우호적인 지역에서 민심을 다지고 향후 대선 행보에 힘을 얻기 위한 의지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다만 박 후보는 연휴 첫 날인 29일 오후 서울시립고덕양로원을 방문하는 것 외에는 별다른 일정을 잡지 않은 채 서울 삼성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중앙선대위 인선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박 후보가 추석 연휴 기간 참신하고 무게감 있는 외부 인사를 영입하는 데 진력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재인, 야권 후보 단일화 승기 잡을까

추석 밥상의 '핫이슈' 중 하나는 야권 단일후보가 누가 될 것이냐다. 그런 만큼 문 후보의 고민은 깊다. 박 후보에 이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선 추석 민심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텃밭인 광주·전남을 방문, '호남 민심 달래기'에 진력했다. 호남이 문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구를 선택하느냐가 야권 후보 단일화의 관건이라는 점을 인식한 행보다.

특히 문 후보는 27일과 28일을 호남에 쏟아부으며 "민주정부 10년간 호남 민심을 서운하게 한 점이 있었다.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던 점들에 대해 그 빚을 다 갚겠다"고 약속했다. 그간의 '호남 홀대'에 대해 사죄의 마음을 전하고 민심을 달랜 것이다.

문 후보는 또 여권 전략통으로 불렸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을 선대위 국민통합본부장으로 영입하는 등 '용광로 선대위' 구성을 통해 친노를 넘어선 쇄신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주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에게 선대위 합류를 제안한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문 후보 역시 추석 연휴 기간 공식일정을 잡지 않고 지역구인 부산과 자택이 있는 양산을 오가며 '통합과 변화'를 구체화하기 위한 정국구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추석 당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행원 없이 비공개로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

◆검증대 오른 안철수, "'진심'으로 승부한다"

지난 16일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 온 안 후보는 아파트 매매 다운계약서 작성, 논문 표절 등 잇단 의혹으로 난관에 부딪혔다. 대선 후보로서 여론의 검증대에 오르게 된 것이다.

안 후보에 대한 이 같은 검증은 출마 선언 이전부터 예견된 것이었다. 캠프 측에서도 여권의 네거티브 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안 후보 측은 잘못에 대해선 인정하고 사과하는 자세로 잇따라 불거진 의혹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다만 의혹 부풀리기식 공세는 차단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해 안 후보는 본인과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 의혹에 대해선 즉각 사과하고 "앞으로 더욱 엄중한 기준으로, 잣대로 살아가겠다"고 고개를 숙인 반면,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선 서울대 의대 교수의 검토 의견을 제시하며 "표절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같은 의혹이 추석 밥상에 오르는 것은 안 후보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추석 직후 지지율 하락세가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이에 맞서는 안 후보의 전략은 '진심'이다. 추석 연휴 소외계층과 고향에 가지 못하고 비상근무를 하는 근로자들을 찾는 등 민생행보를 이어가는 한편, 추석 이후 정책행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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