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은기자] 추석을 앞두고 대표적인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유통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는 소비심리 위축과 규제 영향으로 이달 주가 상승률이 업종별로 엇갈렸다. 홈쇼핑 업종은 인터넷 부문의 매출기여로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통업종의 형님격인 롯데쇼핑은 28일 전일 대비 0.47%(1천500원) 떨어져 3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달 들어 주가가 1.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36% 상승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주가 상승률이 변변치 않다.
이마트와 신세계는 오히려 이달 들어 주가가 각각 1.82%, 7.07% 하락했다. 대형 유통주 중 현대백화점만이 이달 들어 6.99% 상승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의 주가 상승률이 이처럼 저조한 이유는 소비심리 악화와 경기침체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유주연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비심리 위축, 소비력 둔화, 규제 이슈 등 부정적 요소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1.2%대로 안정돼도 실질적 장바구니 물가에 영향을 주는 과일·채소·곡물 등의 가격은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고유가, 전세 부담금 가중 등 소비심리를 저하하는 요인들이 산재해 있어 실질 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소비자전망지수(CSI)도 기준치인 100을 하회하고 있으며 유통업 경기실사지수(RBSI)도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규제의 불씨도 여전하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유통업종 주가는 최근 공정위의 수수료 공개 요구 이후 조정을 받고 있다는 것.
민영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골목상권 '상생' 정책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보여 여전히 휴업 리스크는 상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가상승률이 지지부진한 대형마트와 백화점과는 달리 홈쇼핑 업종은 대체로 코스피 상승률을 넘는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CJ오쇼핑은 이날 전일 대비 2.41%(5천600원) 대비 23만8천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달 들어 주가가 7.15% 뛰었다. 현대홈쇼핑도 이달 들어 주가가 4.8% 상승해 코스피지수 상승률인 4.36%를 넘어섰다. 반면에 GS홈쇼핑은 0.45% 오르는데 그쳐 상승률이 미미했다.
홈쇼핑 업종의 이러한 상승세는 인터넷과 모바일 부문의 매출기여가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애널리스트는 "홈쇼핑 3사(CJ오쇼핑, 현대홈쇼핑, GS홈쇼핑)의 3분기 총매출 성장률은 소비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낮아질 것"이라면서도 "인터넷(모바일 포함) 부문의 성장기여로 오프라인 유통업체보다는 높은 8~13% 수준의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이경은기자 serius0727@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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