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선데이토즈가 개발한 퍼즐류게임 '애니팡'이 국민적 인기를 얻으면서 이른바 '팡류' 게임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인기 있는 게임과 비슷한 작품들이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애니팡의 등장 이후 보석팡, 캔디팡, 무도리의역습 등 '팡' 게임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 게임들은 대부분 같은 동물 문양을 연결하면 터지는 애니팡과 비슷한 구성을 하고 있다.
바른손크리에이티브는 '보석팡'을 출시하고 이용자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게임은 처음 등장할때는 '쥬얼크래쉬'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됐지만 애니팡이 인기를 얻기 시작하자 보석팡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이는 애니팡 후광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무도리의역습은 MBC가 무한도전 캐릭터를 내세워 출시한 게임이다. 동물 캐릭터가 아닌 무한도전 캐릭터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고, 게임 방식은 애니팡과 유사하다.
위메이드가 지난 25일 출시한 캔디팡은 애니팡과의 차별화를 시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캔디팡은 애니팡보다 훨씬 빠른 속도감을 특징으로 내세웠다. 애니팡이 동물들을 움직여서 3개의 동물을 맞추는 방식이라면 보석팡은 연달아 3개의 보석이 놓여있으면 터치해서 보석을 없애는 방식이다.
아직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조만간 등장할 '애니팡류' 게임들도 수두룩하다. 애니팡 같은 퍼즐게임을 개발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게임업체들이 '애니팡 같은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개발자는 "애니팡을 본 대표가 갑자기 애니팡 같은 게임을 만들라고 해서 회사가 발칵 뒤집혔다"며 "차별화 포인트는 생각하지도 않고 무조건 비슷하게만 만들라고 하니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인기 있는 게임의 포멧을 따라하는 게임이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지만, 무조건적인 '따라잡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게임업계 고위 관계자는 "애니팡은 이미 팝캡게임즈의 비쥬얼드라는 게임을 시작으로 게임업계에 널리 퍼져있던 게임방식을 도입한 게임"이라며 "이미 시장을 장악한 애니팡을 넘어서거나 비슷한 수준까지라도 올라 서려면 차별화된 게임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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