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국내에 유통 중인 인체조직이 국내 기증자가 적어 수입 의존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체조직은 생존자, 뇌사자, 사망자 등으로부터 기증받아 환자 이식용으로 사용되는 뼈, 연골, 인대, 건, 피부, 혈관, 심장판막, 양막, 근막을 말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국내 140개 인체조직은행이 제출한 '2011년도 인체조직 수입 및 생산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국내 유통된 인체조직 제품 27만1천707개 가운데 원료조달부터 가공까지 국내서 이뤄진 '순수 국산'은 24%에 불과했다고 27일 밝혔다.
나머지 86%는 '수입산'이었다. 지난해 인체조직 제품 유통량은 27만1천707개로 지난 2009년 22만3천158개에서 22% 증가했다.
제품 종류별로는 뼈가 19만8천818개( 73%)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피부 3만5천170개(13%), 양막 1만6천999개( 6.3%) 등의 순이었다.
인체조직의 원산지는 '수입 원료 국내 가공' 형태가 39%, 완제품 수입 37%, '국내 원료 국내 가공' 24%로 나타났다.
순수 국산 인체조직 비중이 낮은 것은 인체조직 기증이 아직 활발하지 않기 때문이라는 게 식약청의 분석이다.
지난해 기증자는 뇌사자와 사망자가 각각 141명, 93명으로 전년의 92명과 45명에 비해 늘었으나 국내 수요를 충당하기에는 부족했다. 외과수술 과정에서 제거하는 뼈를 기증한 환자는 2천205명이었다.
주요 수입국은 미국이 전체 수입량의 92%를 차지했으며 독일(7.5%)과 네덜란드(0.3%)가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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