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나노팹의 기대효과와 향후계획

과학기술부 나노기술개발추진위원회(위원장 황정남)는 18일 나노기술(NT) 공동연구시설인 나노종합팹(Fab)센터 구축사업의 유치기관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을 최종선정했다.

나노팹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10년까지 3단계로 나눠 모두 1천970억원이 집중투자된다. 센터에는 나노소자제작 및 시험, 분석, 측정, 가공에 필요한 NT관련 고가 연구장비를 확보해 산학연 연구주체가 공동활용하는 종합시설로 구축된다.

◆추진과정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7월 수립된 나노기술종합발전계획에 따라 나노종합팹센터 구축을 위해 3개월동안 기획사업을 추진해 올 1월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유치기관 선정을 위해 2월 1일부터 공모를 실시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성균관대,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 6개 기관으로부터 신청서를 접수받아 시설입지, 사업계획, 사업능력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유치기관을 확정했다.

◆사업개요 및 시설

나노팹은 우선 2005년까지 산학연 연구주체가 나노기술 연구개발에 공동활용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하게 된다. 나노팹에는 정부 1천180억원, 민간 790억원 등 모두 1천97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투자된다.

1단계에서는 나노팹 센터건물을 신축하고 부대시설과 클린룸을 설치하는 한편 나노연구장비를 구매할 계획이다. 또 전문인력을 확보해 나노팹의 본격적인 운영체제에 들어간다.

이어 2단계(2005~2007년)에서는 관련연구장비 확보를 토대로 이용을 활성화하고 마지막으로 3단계(2008~2010년)에서는 나노팹센터의 자립화기반을 구축하게 된다.

나노팹 시설은 1천500평규모로 추진되며 세부시설로는 나노소자공정실, 특성평가실, 나노소재공정실, 물리원천기술실, 생물 화학공정실, 기계공작실 등이 연차적으로 설치된다.

◆기대효과

과기부는 나노팹센터 설치에 따라 산학연에 종합적인 나노관련 연구지원서비스를 제공해 나노기술 선진5개국 수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국내 산학연 나노종합연구개발이 활성화되는 것은 물론 시설인프라를 이용한 국내 나노종합 장비, 연구와 관련된 전문인력을 양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나노관련 대형국가 과제에 대한 지원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NT산업 육성을 통한 국가경제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으며 시제품제작 기회제공으로 산학연 및 벤처기업을 육성하고 대덕연구단지 정부출연연구소와 연계, 나노벨트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향후 계획

사업주관기관인 KAIST는 사업추진체계, 시설 및 장비구축, 투자계획, 재원조달, 사업추진계호기 등에 대한 기본방침을 보완하고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선다.

KAIST는 이미 확보된 113억원을 들여 캠퍼스내에 '나노 SoC 공학센터'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나노팹센터는 이 건물에 1천500평 규모로 들어서게 되며 유치기관이 최종확점됨에 따라 본격적인 신축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NT관련 교수 80여명과 나노과학기술연구소 산하 13개 NT분야 우수연구센터, 창의연구단, 국가지정연구실 등과 연계한 교육인프라를 구축하고 인력양성을 꾀하게 된다.

무엇보다 나노팹센터에서 파생된 기술의 신속한 산업화를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대덕테크노밸리와 연계한 산학연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KAIST는 이미 대전시로부터 나노벤처산업단지용으로 3만평의 부지를 제공받았다.

이와함께 과기부는 사업추진 전반에 관해 자문을 수행할 나노팹 건설추진자문단을 구성,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