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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알리바바, 에이서폰 놓고 전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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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생태계 지원 놓고 공방…중국시장 진출 견제 노림수

[안희권기자] 안드로이드 플랫폼 개발사인 구글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진출을 준비중인 알리바바를 본격 견제하고 나섰다.

두 회사는 지난주부터 알리바바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에이서 스마트폰 출시를 놓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구글은 알리바바 OS가 안드로이드 핵심 기능을 기반으로 했지만 호환성을 제공하지 않아 알리바바폰 공급사인 에이서가 안드로이드 오픈핸드셋연합(OHA) 일원으로 누릴 수 있던 혜택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알리바바는 구글 주장에 반박했다. 알리바바 OS '알리윤'은 안드로이드 계열 플랫폼이 아니고 안드로이드 생태계 일원도 아니라고 주장했다. 알리윤은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리눅스를 기반으로 개발됐다는 것.

이번 논란은 알리바바가 중국시장을 겨냥한 스마트폰 OS '알리윤'을 개발해 스마트폰을 본격 출시하려 하자 촉발됐다.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급성장중이다. 구글은 이런 중국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 스마트폰은 이런 구글에게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알리바바는 중국에서 수년간 온라인 상거래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에 자국 환경에 맞는 모바일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 OS인 알리윤은 저가 스마트폰에서도 고성능 스마트폰과 같은 플랫폼 환경을 구현할 수 있어 출시도 하기전에 주목을 받고 있다. 구글은 이런 알리바바폰의 잠재력에 위협을 느끼고 견제에 나서고 있는 것.

구글과 알리바바가 신경전을 벌이면서 난처한 상황에 빠진 것은 에이서다. 구글은 알리바바폰이 안드로이드 생태계 호환성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에이서의 OHA 자격을 제한할 수 있다는 위협을 하고 있다.

알리바바가 에이서 알리바바폰 공급을 포기하거나 안드로이드 호환성을 지원할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알리바바는 에이서 외에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과 제휴를 맺고 알리바바폰 출시를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구글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알리바바폰 중국 출시는 머지않아 본격화 될 전망이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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