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영기자] 울트라북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여기에 주로 장착되는 차세대 저장매체인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가 덩달아서 각광을 받고 있다.
SSD는 낸드플래시를 기반으로 만든 저장장치다.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에 비해 가볍고 속도가 빨라 부팅과 종료시간 등이 상당히 단축된다는 게 장점이다. 전력 소비나 소음도 줄일 수 있다. 이런 장점 때문에 가격이 다소 비싸다는 게 확산의 걸림돌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울트라북'이 등장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울트라북이라는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얇고 가벼운 본체, 빠른 부팅속도, 낮은 전력 소모 등 인텔이 제시한 일정 기준을 만족시켜야 한다. 그 기준을 만족시킬 수 있는 저장장치가 바로 SSD다.
울트라북은 지난 2분기 전체 노트북 판매량의 20%를 차지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SSD 공급물량도 확대됐고 가격도 하락해 현재 1GB당 1달러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도 SSD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올해 울트라북 성장 등에 힘입어 SSD의 판매가 약 4천600만대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연평균 약 63%의 판매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과거에 비해 SSD의 가격이 많이 하락했지만 용량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HDD보다 비싼 편. 이 때문에 저용량의 SSD에 운영체제나 자주 사용하는 프로그램들만 설치해 속도를 개선하고 데이터의 저장은 HDD를 이용하는 혼합하는 방식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특히 데스크톱PC에서 SSD와 HDD를 함께 사용하는 혼합방식을 채택하는 제품이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울트라북에서 빠른 부팅속도를 체감한 소비자들은 데스크톱PC에서도 빠른 속도를 경험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SSD가 탑재된 제품을 많이 찾는다"며 "울트라북과는 달리 데스크톱은 용량도 중요한 사양 중 하나이기 때문에 SSD와 HDD가 공존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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