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2013년 국내 데이터베이스(DB) 산업 규모는 빅데이터 시장의 성장에 힘입어 11조3천억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이 22일 발간한 '2012 데이터베이스 백서'에 따르면 국내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정보보호 및 빅데이터 정보 분석이 최대의 화두가 되면서 국내 DB산업이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데이터 보호에 초점을 맞춘 정부의 IT지출 예산 증가와 빅데이터에 대응한 기업들의 투자 증대가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백서에 따르면 한국의 DB서비스와 DB구축 시장은 DB산업을 둘러싼 낙관적 환경 속에서 2013년에 5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국내 DB산업은 지난 해 10조원대의 시장 진입에 성공했으며 DB관련 종사자 1인 평균 매출액은 1억 7천964만원으로 2011년 1인당 국내총생산(GDP)액인 2천749만원에 비해 6.5배가량 높아졌다. 유로지역 국가채무 등으로 세계 경제 성장세가 둔화되고 국내 대부분의 산업에서 저성장세가 심화된 상황에서 DB산업은 10% 이상의 성장률을 달성한 것이다.
이처럼 DB산업이 경기 침체기에도 고성장을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스마트 기기의 비약적인 확대와, 콘텐츠 거래 및 중개의 증가, 디지털 방송 및 정보콘텐츠 확대 등의 이슈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스마트폰의 확대가 예상했던 수준을 넘어 DB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기존 PC기반의 온라인 서비스로 제공되던 DB서비스가 모바일 DB서비스로 전환되고, 모바일 DB서비스 전환을 위한 DB기술 개발 역시 활기를 띄었다는 분석이다. 특히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단순 개인의 소통 도구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혁신적인 마케팅이나 고객관계관리(CRM) 도구로 진화하면서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 모델도 출현시켜 데이터와 정보를 다루는 DB산업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백서는 특히 빅데이터 환경의 도래로 전 산업에서 빅데이터 활용을 위한 DB분석과 보안에 초점을 맞춘 수요가 끊임 없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해 2분기 스토리지 업체들이 출하한 데이터 총 용량은 5천429페타바이트로, 전년 2분기와 비교해 30.7%나 증가했고 빅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신형 DB분석 플랫폼 도입의 필요성도 늘어나 관련 시장도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데이터베이스진흥원 측은 "국내에서 DB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대표 20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2013년에는 빅데이터가 화두가 되고 이에 따른 시장 확대를 예견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소유권 및 활용의 제한, 데이터 접근 방식 등에 관한 제도화와 표준화는 미흡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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