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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살아난 '장준하 타살' 의혹, 박근혜 울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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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진상조사위 구성…유신선포일·박정희 서거일 몰린 10월까지 이슈

[채송무기자] 박정희 정권 시절 의문사한 故(고) 장준하 선생의 타살 의혹이 여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후보에게 아킬레스 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재야 정치인이었던 장준하 선생의 최근 유골 검시 결과 두개골에서 육안으로도 선명하게 보이는 직경 5~6cm 정도의 원형에 가까운 함몰이 나타나 타살 논란이 일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지난달 16일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아버지 박정희의)5.16은 당시 상황에서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했고, 이후의 비판 여론에도 이 기조를 유지해왔다.

유신 시대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박 후보도 유신 시대와 완전히 무관하다고 볼 수는 없어 부담은 더욱 크다.

장준하 선생의 아들인 장호권 씨는 박근혜 후보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했다.

장 씨는 "공식적인 발표를 해줘야 할 것"이라며 "모든 국민에게 박정희 시대 때 이런 일을 했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는 공식적인 태도를 표명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요구했다.

민주통합당도 장준하 선생 의문사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 이슈화하고 있다.

이해찬 대표부터 17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장 선생이 돌아가셨을 때부터 의문이 있었다. 사망 원인에 대한 규명이 있어야 한다"며 "당에서도 진상규명특위를 만들어 진상 규명에 역점을 두겠다"고 고삐를 쥐었다.

추미애 최고위원도 "유골을 추모공원으로 이장하는 과정에서 두개골의 커다란 구멍을 확인했는데 이는 역사를 왜곡시키려던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고인의 영령이 스스로 몸부림친 것"이라며 "잘못되어 가는 역사 앞에 침묵하는 우리를 일깨우기 위해 장 선생 영령이 증거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추 최고위원은 또 "몇년 전 박근혜 후보는 고인의 미망인인 김영숙 여사를 찾아가 위로했지만 이는 자기 자신을 지키기 위한 것에 불과했다"며 "박근혜 후보는 권력을 탐하기 전에 5.16과 유신에 대한 반성과 사죄가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논란은 17일 장준하 선생 37주기 추도식에서 시작돼 유신 선포일인 10월 17일, 박정희 전 대통령 피격 사망일인 10월 27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 자칫 박근혜 후보의 대선가도에 치명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사진 최규한기자 dreamerz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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