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한구, 安 겨냥 "재벌 2, 3세 증시 투기행위 개입"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6일 "벤처투자를 가장해 재벌 2, 3세까지 불공정한 증시 투기행위에 개입돼 있다는 것은 모든 사람들이 알고 있는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을 시정하지 못한다면 정의가 있는 사회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이 말했다. 또 "정치 테마주를 가지고 장난을 치는 사람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도 했다.

이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겨냥한 비판으로 풀이된다. 최근 안 원장이 활동했던 재계 사교모임 '브이소사이어티' 관련 회사들이 '안철수 테마주'로 거론되며 안 원장의 행보와 함께 들썩이고 있는 점을 겨냥한 것이다.

이 원내대표는 "제법 오랫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주식시장, 금융시장, 부동산시장 등 자산시장에서 선량한 투자자를 등치는 사기꾼들이 많이 등장해 그들만이 잘 사는 세상을 만들어 온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이제는 정부가 자산시장 정상화 뿐만 아니라 정의를 실천한다는 차원에서 사기꾼들이 잘 사는 세상이 안 만들어지도록 자산시장에 대한 성역 없는 수사가 진행되길 바란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또 "과거 정권 때부터 구태 정치인들이 부정부패에 연루돼 왔었는데, 그 중 하나가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관련된 것"이라며 저축은행 비리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하기도 했다.

이 원내대표는 "저축은행들이 구태 정치인과의 야합을 통해 부동산 시장 자체를 흐트러놓을 뿐만 아니라 수 많은 선량한 서민들의 억울한 사정을 만들어냈고, 그 뒷수습에 따른 혈세 낭비를 만들어내는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며 "정부는 이제라도 사기꾼 수준의 부실 저축은행 경영진만 응징할 게 아니라 이들을 감싼 공무원과 구태 정치인을 엄중히 처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