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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 토스 안상원, 생애 첫 GSL 투어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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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S 출전 2시즌 만에 우승 트로피와 배지 획득

[심현 e스포츠 전문 객원기자] '환상 토스' 안상원(LG-IM)이 생애 처음으로 GSL 투어 우승 트로피를 획득했다.

27일 오후 7시 10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무슈제이 GSL 시즌3 코드S 결승전에서 안상원은 프통령 장민철(SK게이밍)을 4대1로 제압하고 승리를 거뒀다.

안상원은 2011년 2월 GSTL에서 데뷔했고, GSL은 2012년 1월 31일 핫식스 GSL 시즌1 코드A에 첫 출전했다. GSL에 첫 출전한 안상원은 곧바로 코드S로 승격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핫식스 GSL 시즌2 코드S에서 32강 탈락하며 코드S의 높은 벽을 실감했다.

승격강등전을 통해 힘겹게 코드S에 잔류한 안상원은 무슈제이 GSL 시즌3가 시작되면서 180도 달라진 모습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안상원은 32강에서 후원사인 무슈제이를 의식한 듯 스킨을 바르는 세리머니로 '홍보 토스'라는 별명으로 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고, 16강 조지명식에서는 "꿀을 빨겠다"는 발언으로 '꿀벌 토스'로 불리면서 이목을 사로잡았다.

32강과 16강에서는 경기 외적인 요소로 팬들의 눈길을 끈 안상원은 8강부터는 경기력으로 팬들을 매료시켰다. 안상원은 8강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던 '네팔렘 저그' 강동현(TSL)에게 0대2에서 역스윕에 성공하며 4강에 올랐고, 4강에서도 변현우(프라임)를 풀세트 접전 끝에 제압하면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승전에서도 안상원은 환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 안상원은 차원분광기를 앞세워 1세트와 2세트에서 연승을 따냈다. 두 경기 모두 차원분광기의 활용이 자신의 별명처럼 환상적이었고, 3세트에서도 상대의 허를 찌르는 점멸 추적자 공격으로 연승에 성공했다.

장민철은 4세트에서 기습적인 몰래 수정탑으로 한 세트를 따라잡았지만, 안상원은 5세트에서 정확한 상황 판단과 완벽한 운영으로 장민철의 추격을 뿌리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안상원은 본인의 첫 GSL 투어 우승을 달성하면서 단번에 무명 선수에서 정상급 선수로 성장했다. 또한, 수려한 외모와 함께 뛰어난 경기력, 입담과 세리머니, 재치 등 다양한 자격을 갖춘 스타 탄생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생애 첫 우승을 이뤄낸 안상원은 "마음속에 자기가 원하는 꿈을 그리면서 일을 하면 무조건 꿈을 이룰 것이라는 문구를 책에서 봤다"며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면서 언젠가는 우승의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빠르게 우승을 달성할 줄은 몰랐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안상원은 "아직 김택용 선수와 비교되기에는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나 역시 송병구, 김택용 선수를 바라보면서 프로게이머의 꿈을 키웠다"면서 "앞으로 그 선수들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성적을 거둘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안상원은 2011년 2월 8일 GSTL Feb 8강 경기에서 처음으로 공식경기에 모습을 드러냈었고, 데뷔전에서 3킬을 기록한 뒤 올킬을 앞두고 이날 결승전에서 격돌한 장민철에게 패하면서 올킬에 실패한 아픈 추억이 있었다. 하지만 안상원은 1년 5개월 만에 다시 만난 장민철에게 당시 패배를 멋지게 갚아주면서 새로운 정상급 프로토스의 탄생을 알렸다.

/심현 e스포츠 전문 객원기자 ti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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