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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플렉스,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 중단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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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플라이, 라이브플렉스에 소송 제기

[허준기자] 게임기업 라이브플렉스가 지난 13일 인기 총싸움게임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를 중단했다. 한때 동시 접속자 수 4만명을 돌파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던 게임이라 서비스 중단 이유에 관심이 모인다.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는 지난 2008년 시작됐다. 라이브플렉스의 현지 법인인 마이게임을 통해 서비스된 이 게임은 필리핀 총싸움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별 문제 없던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지난해 3월, 라이브플렉스와 스페셜포스 개발업체인 드래곤플라이의 재계약 시점에서다.

◆라이브플렉스 VAS 권한 취소로 시작된 문제

문제는 라이브플렉스가 VAS 권한을 취소당하면서 시작됐다. 필리핀 게임 서비스를 위해서는 반드시 정부 당국의 VAS(Value Added Services)라는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라이브플렉스가 이 VAS 권한을 취소당한 것.

VAS 권한을 취소당한 라이브플렉스는 필리핀 정부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서버 압수수색을 당하면서 스페셜포스 서비스가 약 8일간 중단되기도 했다.

라이브플렉스는 급히 현지 서비스 위탁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재개했지만 드래곤플라이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현지 서비스업체가 영업정지를 당했기 때문에 라이브플렉스와 드래곤플라이가 맺은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 계약이 파기되는 것이 맞다는 주장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지난해 8월 라이브플렉스에 필리핀 현지법률 준수의무, 서비스 중단, 현지 서버 유지 의무에 대한 계약 위반과 신의성실의 원칙 위반을 근거로 서비스 계약 해지 공문을 보냈다. 이후 같은해 10월, 자체적으로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시작한다.

하지만 라이브플렉스는 VAS 권한 취소 자체가 현지 정부의 부당한 처사인데다 위탁업체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에 계약 파기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

라이브플렉스는 "VAS 권한 취소는 현지 경쟁업체의 견제로 인해 발생한 문제"라며 "해당 기관을 상대로 취소가 부당하다는 행정 소송을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해 10월 스페셜포스 자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라이브플렉스를 통해 스페셜포스를 즐기던 이용자들의 이탈이 시작됐다. 라이브플렉스가 서비스하던 스페셜포스의 업데이트가 중단됐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빠져 나간 것.

결국 이용자 이탈로 인해 라이브플렉스는 지난 13일 이 게임의 서비스 종료를 선언했다.

◆드래곤플라이, 라이브플렉스에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 제기

라이브플렉스가 스페셜포스 서비스를 종료했지만 문제는 끝나지 않았다. 드래곤플라이가 지난해 8월부터 라이브플렉스가 불법으로 스페셜포스 필리핀 서비스를 진행했다고 지적재산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드래곤플라이는 "라이브플렉스가 이미 2011년 2월에 영업정지 명령을 받았음에도 우리에게 알리지 않고 서비스 재계약을 했다"며 "영업정지를 알리지 않고 체결한 계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계약은 무효며 불법 영업을 해서 우리에게 피해를 준 라이브플렉스에 책임을 묻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라이브플렉스는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라이브플렉스는 "영업정지 처분은 지난해 4월에 받았다. 드래곤플라이와 재계약한 3월에는 영업정지 이슈는 없었고 일부러 속이지도 않았다"며 "4월에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이후에 드래곤플라이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해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6월에 드래곤플라이의 협조로 게임 업데이트도 진행했다"며 "그러다가 갑자기 8월에 계약 해지 공문을 보낸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문제가된 VAS는 무엇?

이번 문제의 발단이 된 VAS는 필리핀 정부가 통신 및 인터넷 사업을 하는 업체들에게 발급하는 일종의 사업허가증이다.

라이브플렉스에 따르면 지난 2008년 게임 서비스도 VAS에 포함됐고 현지인 지분이 60% 이상인 회사에게만 VAS가 발급된다.

라이브플렉스는 당소 자회사인 마이게임을 통해 서비스를 진행했지만 필리핀 정부로부터 VAS를 발급받으라는 고지가 지난 2009년에 내려왔다. 현지인 지분 60%라는 규정 때문에 게임소프트라는 현지 회사를 통해 서비스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드래곤플라이의 설명은 다르다. 이미 지난 2005년부터 필리핀에서 게임 서비스를 하려면 VAS가 필요했는데 라이브플렉스가 이를 획득하지 않고 불법 서비스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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