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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주체할 수 없는 힘, 볼보 S80 2.0 디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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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옛 명성 회복 위한 첨병…'올해 시승한 디젤 세단 중 가장 완성도 높아'

[정수남기자] 스웨덴의 볼보가 올해 옛 명성을 회복하기 위해 두팔을 걷어 붙였다.

올해는 우리나라에 수입차가 개방된 지 25년째이다. 1987년 개방 이후 처음 10년은 개척기로 국내 수입차 점유율은 1%미만에 그쳤다.

개방 이듬해인 1998년 우리나라에 진출한 볼보는 1990년대 중반부터 외환위기가 터지던 1997년까지만 해도 940GL과 940GL 터보 등 매년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탑10'에 자사의 1, 2개 모델을 꾸준히 올리면서 인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국내 진출 6년만인 1994년 볼보는 모두 520대를 팔아 수입차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서는 저력을 발휘했다.

그러다 외환위기가 닥치면서 수입차 시장의 위축과 함께 볼보의 인기도 시들, 이후 볼보는 작년까지 14년 동안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탑10'에 한개의 모델도 올리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볼보는 올 상반기 모두 810대를 팔아 전년 동기(792대)보다 판매는 늘었으나, 시장점유율에서는 1.30%로 오히려 작년 상반기(1.53%)보다 낮아졌다.

볼보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국내 시장 트렌드를 감안,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천cc급 디젤 승용차량인 ▲S80 ▲S60,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C60 ▲V60를 잇달아 출시했다.

세계 완성차 메이커 가운데 예나 지금이나 '안전의 대명사'로 통하는 볼보. 볼보의 프리미엄 디젤 세단 S80 D3을 타고 자유로를 달렸다.

◆볼보의 차체 디자인 DNA 계승, 부드럽지만 강인

최근 볼보 차체 디자인이 과거 보다는 상당히 부드러워졌으나, 아직도 직선의 미가 남아 있다. 이에 따라 S80 D3도 볼보의 차체 디자인 DNA를 그대로 계승하고 있다.

S80 D3 전면부는 은색 마감재로 두른 4줄의 가로 라디에이터 그릴 위에 볼보의 엠블럼이 위치하면서 볼보 차량임을 말해 준다.

라디에이터 그릴 양옆에 자리한 대형 LED 헤드라이트와 하단 은색의 줄로 연결된 안개 등 역시 전면 디자인의 세련미를 더한다.

측면 디자인은 차량의 진행방향을 알려주는 사이드미러에 백색의 가니쉬를 적용해 흑백의 디자인 콘셉을 강조하고 있다.

또 크롬도금으로 두른 윈도우 틀, 차체 하단 부분에 위치한 크롬도금 몰딩 등도 앞 휀더 바로 뒤 크롬도금 판에 새겨진 '2.0 DIESEL' 로고에와 함께 차체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완성하고 있다.

여기에 에어로 타입을 가미한 17인치 11개 스포크 알로이 휠이 고급스런 측면 디자인에 힘을 보태고 있다.

차량 후면부는 볼보의 패밀리룩인 직선의 미를 더 잘 살렸다. 변형된 5각형의 리어 램프는 부드러우면서도 강인한 후면 디자인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대변한다. 또 번호판 위 은색의 라인 위에는 영문으로 볼보 스펠링이 자리하고 있다.

또 일반 차량 보다 루프 안쪽까지 확대된 뒷유리는 썬루프와 함께 개방감을 더해 준다.

◆프리미엄에 맞는 고급 스런 인테리어, 극단적인 흑백 조화

S80 D3의 인테리어는 차체보다 더 극단적인 흑백의 조화를 실현했다. 전체적으로 블랙계열에 곳곳에 은색 재질과 크롬도금을 가미했으며, 필러부터는 베이지색 마감재를 적용해 밝은 인테리어를 구성하고 있다.

우선 크로도금의 라인 아래 플라스틱 재질을 천연가죽으로 감싼 안쪽 도어 핸들은 팔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앞부분에는 사이드미러와 창문 조작 버튼이 깔끔하다.

계기판은 단순하면서도 인테리어 콘셉을 잘 살리고 있다. 하얀 테두리 위에 새겨진 눈금을 지닌 두개의 원이 계기판에 자리하고 있다. 왼쪽 원은 속도계로 하단에 주유상태가 막대그래프로 나타나고, 오른쪽 타고미터를 표시하는 원에는 외부온도와 변속 상태, 블리스 기능 작동 여부 등이 보여진다.

사람을 형상화한 4개 스포크의 스티어링 휠은 부드러운 가죽으로 감쌌으며, 정속주행 기능인 크루즈 컨트롤과 블루투스 핸즈프리 기능 등을 담고 있다.

센터페시아에는 볼보만의 장점이 가득하다. 다른 볼보 차량과는 달리 7인치 매립형 네비게이션이 장착됐고, 그 아래 차량 조작버튼으로 미디어, 라디오, 내비게이션 기능을 모두 사용할 수 있다.

또 4개의 조그셔틀로 이들 기능을 제어 가능하고, 송풍 각도는 볼보의 '사람을 위한 차'라는 개념을 의미하는 사람 형상의 각 신체별 부위 버튼을 누르면 조정 가능하다.

그 아래 기어트로닉 자동6단 변속기 노브도 천연 가죽과 크롬도금으로 세련미를 더했고, 변속기 박스와 센터페시아는 나무질감의 플라스틱과 크롬도금으로 조화를 이루고 있다.

중앙콘솔함 앞에 컵홀더와 시가 잭이 나란히 있는게 이채롭고, 이를 미닫이 형대의 덮개로 덮을 수 있어 깔끔한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다.

대시보드에는 하이패스 기능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고, 하단 네개의 송풍구도 모두 은색 재질로 감싸면서 인테리어 콘셉에 충실하다. 다만,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부분이 볼록 솟아 올라 대시보드의 개방감은 덜하다.

◆S80 D3 핸들링·코너링, 고속에서도 원심력과 속도에 밀리지 않아

볼보자동차 코리아의 서울 한남동 사옥 지하 4층 주차장에서 S80 D3의 스마트 키를 받았다.

스마트키로 문을 열자 사이드 미러가 자동으로 펴진다. 1, 2열 모두에 열선 시스템을 적용한 부드러운 가죽 시트에 앉아 키홀더 전체를 키꽃이에 넣고 시동 버튼을 누르자 2천cc의 직력 5기통 터보 디젤 엔진이 조용하게 움직인다.

이 건물은 지하 4층에서 지상까지 통로가 일직선이다. 가속패달에 힘을 싣자 5기동 엔진은 빠른 응답성으로 스포츠카의 경쾌한 부밍음을 내며 지상으로 치고 올랐다. S80 D3의 우수한 힘과 등판능력이 엿보였다.

우선, 한남동 사옥에서 강변북로를 잡았다. 차량 통행이 많고 빗길이지만 차량이 뜸한 구간에서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S80 D3는 순식간에 100km에 1천500rpm을 찍었다.

이 차량의 공식 제로백은 9.7초지만 실제로는 이 보다 짧은 8초대를 기록했다. 그만큼 출력과 토크가 월등하다는 뜻이다.

S80 D3의 최고 출력은 163마력(3천500rpm), 최대토크는 40.8kg·m(1천500rpm∼2천750rpm), 공식 최고속도는 210km로 제한됐다. 하지만 타이어의 속도기호 W(270km)와 계기판의 최고 속도 260km를 감안할 경우 230km까지는 문안할 것으로 보인다.

파주출판단지를 지나 가속패달에 힘을 실자 S80 D3는 140km(2천500rpm), 170km(3천rpm), 190km(3천200rpm)에 순식간에 도달했다. 5기통 엔진은 가속력에 영향을 미치는 토크도 동급 대비 최고 수준으로 무리하게 가속하지 않아도 과감하게 치고 나가는 힘을 지녔다는 느낌이다.

그러면서도 S80 D3는 부밍음과 풍음 등이 상대적으로 정숙한 편이다. 흡읍재와 방음재를 강화한 덕이다. 다만, 외부에서 들리는 엔진음은 다소 커서 디젤 차량임을 말해준다.

곡선구간이 자주 등장하는 파주출판단지에서부터 임진각까지 구간에서 S80 D3의 핸들링과 코너링은 고속에서도 전혀 원심력과 속도에 밀리지 않는 정교함을 나타냈다.

이 엔진의 복합연비는 13.6km/ℓ,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46g/km이다.

◆프리미엄에 맞는 각종 안전·편의 사양 대거 기본 장착

본지가 올해 시승한 디젤 승용차 가운데 볼보의 S80 D3가 가장 완성도 높다는 느낌이다. 이는 경쟁업체가 국내에 지난 2005년 디젤 승용을 처음 출시, 볼보가 7년여 늦은 셈이지만 그 동안 볼보의 최고 기술력이 디젤 세단에 집약된 덕분이다.

이에 따라 S80 D3에도 최첨단 안전·편의 사양들이 대거 기본으로 실렸다.

시티 세이프티 장치는 도심에서 시속 30km이라로 주행 시 앞차와의 추돌이 예상되면 운전자가 브레이크르 밟지 않아도 차량 스스로 속도를 줄이거나 멈춘다.

이와 함께 사이드미러의 사각지대를 없앤 ▲블리스 기능 ▲접지력 제어 시스템 ▲경추부호시스템 ▲측면 보호시스템 등도 기본 탑재됐다.

여기에 S80 D3는 실외 조도에 따라 반사도를 조절하는 룸미러를 지녔고, 후방카메라를 통해 모니터에 차량 후면부를 재생해 후진 등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완벽한 차량에도 옥에 티가 있다.

S80 D3는 최근 야외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를 배려해 트렁크 용량을 극대화했지만, 스키쓰루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두 사람이 필요하다. 한 사람이 트렁크 쪽에서 버튼을 올리면 2열에 있는 사람이 덮개를 젖혀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트렁크에는 응급 의료키트와 비상삼각대, 템포러리 예비타이어와 응급공구 등이 실렸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S80 D3의 가격은 5천400만원이다.

한편, 볼보자동차코리아 7월 한달 간 S80 2.0 디젤을 구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국-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의 2단계 관세 인하분과 추가 할인률을 더해 총 2%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밖에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자동차 등록비용의 5%를 지원하고, 기존 보유차량의 판매 보상금 200만원도 추가 지급한다.

김철호 볼보자동차코리아 대표는 "최근 디젤 모델의 상승세에 힘입어 볼보 S80 2.0 디젤에 대한 구매 문의도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시작으로 고객들이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앞으로도 펼치겠다"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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