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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SUV 3인방, 내수 SUV 성장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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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0.7% 상승…"회사 정상화 중추 역할"

[정수남기자] #.작년 상반기 불거진 유럽연합(EU) 일부 국가의 재정위기가 올 들어 악화되면서 세계 경기도 본격적인 하강 국면을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빠르게 회복세를 걷던 우리나라 경기도 다시 곤두박질 치는 등 더블딥(이중 침체)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올 상반기에도 작년에 이어 여전히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크게 줄어들면서 발생한 '불황형 흑자'라는 게 산업계 분석이다.

우리나라 산업의 효자 종목인 자동차도 예외는 아니다. 올 상반기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기보다 10.4% 증가했으나, 내수 판매는 4.2% 줄었다.

하지만 쌍용자동차 정반대 현상을 나타냈다. 이 기간 쌍용차는 대외 상황악화로 수출은 0.6% 감소했으나, 내수는 7.9% 증가로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쌍용차가 경영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최근 고유가와 운전자의 트렌드를 반영한 컴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지속적으로 출시한데 따른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경기침체와 고유가 등으로 국내 자동차 시장은 전년 동기보다 대형과 소형 차급의 판매는 줄었으나, 경형(3.5%↑)과 중형(1.6%↑), SUV(0.7%↑)의 판매는 상승했다.

쌍용차가 2천cc급 SUV, 코란도C를 작년 초에, 코란도스포츠를 올 초에, 렉스턴W를 지난 5월에 각각 출시하면서 이들 모델이 국내 SUV 성장을 주도했다는 게 시장 평가다.

이들 쌍용차 SUV 3인방은 내수 SUV 성장과 함께 쌍용차 내수 판매도 견인, 이 회사의 지난 6월 판매실적 1만38대(내수 4천33대, 수출 6천6대)에서 모두 77%(7천756대)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쌍용차의 SUV 3인방의 주요 특징을 살폈다.

◆2012년형 코란도C, 상품성·완성도 높여

작년 선보인 코란도C의 차량 디자인은 유럽 최고의 디자이너인 조르제토 주지아로가 차량개발 초기부터 동참, 이전 모델인 액티언의 튀는 디자인을 버리고 유럽풍의 격조 높은 크로스오버 유틸리티차량(CUV)을 구현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쌍용차는 이 모델을 업그레이드한 2012년 형 '코란도C'로 작년에 이어 올해도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 2월 선보인 '2012년형 코란도C'는 시장 상황과 고객의 요구를 반영한 편의 사양을 새로 적용하거나 확대하는 등 차량의 상품성과 완성도를 높였다.

신형 코란도C에는 ▲블루투스 핸즈프리·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열선 스티어링 휠 ▲하이브리드 와이퍼 ▲2열 중앙 3점식 시트벨트 등이 새롭게 적용됐다.

여기에 쌍용차는 ▲센터페시아에 카본 그레인 적용 ▲라디에이터 그릴 크롬 도금 ▲에어컨 다이얼 하이그로시 코팅 ▲수퍼비전 클러스터 등도 개선했다.

아울러 ▲소음 감쇄 효과가 큰 시저스 기어 적용 ▲사이드·언더 커버 장착 등을 통해 진동소음(NVH)을 대폭 줄였으며 ▲변속 제어 시스템도 개선해 새로운 코란도C는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코란도C의 차가격은 각각 ▲CHIC 모델 2천35만원 ▲CLUBBY 모델 2천340만원~2천500만원 ▲CLASSY 모델 2천630만원~2천785만원.

◆국내 유일의 '레저머신' 코란도스포츠, 주행성 극대화

작년 코란도C가 쌍용차의 중심이었다면, 올해 그 무게중심은 지난 1월 출시된 국내 유일의 레저 차량(LUV., Leisure Utility Vehicle)인 코란도스포츠로 옮겨갔다.

작년 제네바 국제모터쇼에서 'SUT1'이라는 콘셉트카로 세계에 첫선을 보인 코란도스포츠는 지난 2009년부터 2년여의 연구개발기간 동안 900억원을 투입해 완성한 한국 지형에 최적화된 모델이다.

무쏘스포츠의 3세대 모델인 '코란도스포츠'는 아웃도어 스포츠와 익스트림 스포츠 인구 급증 등에 따라 레저활동을 지향하는 고객의 요구를 반영해 내외관 디자인은 물론 국내 최초로 한국형 디젤엔진을 탑재했다.

이 차량은 혁신적인 연비 구현, 강력한 성능, 다양한 용도성과 편의성, 경제성 등을 두루 갖췄다. 특히 1세대 '무쏘스포츠'와 2세대 '액티언스포츠'와는 달리 아웃도어 활동의 즐거움과 고객의 가치 실현을 지향하고 있다.

코란도스포츠는 경사로와 곡선도로, 산악험로 등 한국 도로주행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중∙저속 토크를 강화했으며, 국내 최초로 1천500rpm부터 최대 토크를 구현하는 한국형 e-XDi200 액티브 엔진을 장착했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 가격은 ▲CX5(2WD) 2천41만원~2천327만원 ▲CX7(4WD) 2천431만원~2천723만원.

◆랙스턴W, 국내 프리미엄 SUV 시장 주도

렉스턴W는 쌍용차 SUV 3인방 가운데 가장 늦은 지난 5월 하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출시됐다.

렉스턴W에 올라간 e-XDi200 LET은 쌍용차가 지난 2년6개월 간 1천300억원을 투입해 개발, 우리나라 지형에 맞게 설계돼 연료효율성은 높이고, NVH는 최소화했다.

또한 렉스턴W의 엔진은 최근 자동차 트렌드에 맞게 종전 2.7에서 2.0으로 다운사이징됐다. 그러면서도 이전 렉스턴Ⅱ가 프리이엄 SUV로 명성을 누렸던 만큼 프리미엄 DNA는 고스란히 계승했다.

이로 인해 렉스턴W는 렉스턴Ⅱ보다 차체는 조금 커졌고, 엔징이 작아졌으나 이전 모델보다 성능은 15% 개선됐다. 렉스턴W는 1세대 렉스턴 대비 20.2%이상 향상된 13.7km/리터(ℓ, 2W륜, 자동)의 연비를 지녔으며,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235g/km(자동)에서 196g/km로 17%나 개선됐다.

이와 함께 렉스턴W의 인테리어는 고급 수입 세단에 뒤지지 않는다.

최근 야외 나들이가 많은 운전자를 위해 2열과 3열시트를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프리미엄 콘셉에 맞게 도어에 탑재된 램프와 램프내장형 도어스커프,다기능 전자제어 ESP(차량자세 제어시스템)와 ARP(전복방지 보조장치), HDC(경사로 자동 저속주행장치), TPMS(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시스템), 전후방 장애물 감지시스템 등도 기본으로 갖추었다.

코란도 C, 코란도스포츠의 바통을 이어 받은 렉스턴 W는 오는 9월에는 인도 상위 2%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에 출시될 예정이다.

부가가치세를 포함한 차가격은 RX5 디럭스 2천733만원, RX5럭셔리 2천972만원, RX7 브라운스페셜 3천77만원, RX7 프레스티지 3천288만원, 노블레스 3천633만원.

이유일 쌍용차 사장은 "이들 코란도 SUV는 올해 쌍용차의 판매 실적을 주도하면서 회사 경영 정상화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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