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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천여명 몰린 박근혜 대선 출정식, 2% 부족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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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참여하는 열린 출정식' 바랐지만…2030 자발적 참여 없어

[윤미숙기자] 10일 오전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출정식이 열린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는 한여름 뙤약볕 보다 뜨거운 열기로 가득찼다.

출정식을 한 시간 앞둔 오전 9시. 평소였다면 오가는 사람이 거의 없을 시간이지만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지켜보려는 수백명의 인파가 광장을 가득 메웠다. 광장에 자리를 잡지 못한 일부 시민들은 길 건너편 인도에서 행사를 지켜보기도 했다.

지지자들은 새누리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티셔츠를 맞춰 입거나 종이 모자를 쓰고 주변 사람들에게 풍선, 부채 등 소품을 나눠주기도 했다.

행사장 한쪽 스피커에서는 SES의 '달리기', 인순이의 '거위의 꿈', 이문세의 '붉은노을', 아이유의 '좋은날', 영화 국가대표 OST인 러브홀릭의 '버터플라이' 등 밝고 경쾌한 음악이 울려퍼졌다.

이 노래들은 모두 잘 알려진 곡으로, 박 전 위원장의 대선 화두인 '변화·희망·미래'를 잘 나타내 눈길을 끌었다.

본격적인 출정식은 박 전 위원장이 등장한 10시30분께부터 시작됐다.

평소 즐겨하는 올림머리에 붉은색 상의, 베이지색 긴 바지 차림으로 단상 위에 오른 박 전 위원장은 단호하고 분명한 어조로 출마 선언문을 읽어 내려갔다. 연설 도중 수차례 손짓을 사용했고, 더운 날씨 탓에 연신 땀을 닦기도 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은 지난 4·11 총선 때 만났던 '감동인물'들과 함께 가수 해바라기의 '그대 내게 행복을 주는 사람'을 합창한 뒤 무대 아래로 내려가 몰려있는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것으로 출정식을 마무리지었다.

이날 출정식의 콘셉트는 '소통'이었다. "국민들이 자유롭게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을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대로 1천여명의 시민들이 박 전 위원장의 출마 선언에 함께 했다.

하지만 "연령대에 관계없이 각계각층의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하겠다"는 목적은 이뤄지지 못했다. 인파의 대부분이 50~60대였기 때문이다. 행사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을 제외하면 20~30대 젊은층을 찾기 어려웠다.

한편 행사 시작 전 한국대학생연합(한대련) 소속 대학생들이 단상 맞은편에서 '반값등록금 실현'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고, 박 전 위원장 지지자들이 이를 제지하면서 한때 소동이 일기도 했다.

윤미숙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조동우기자 phot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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