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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같은 복지' 국내 SW기업에도 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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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력 출퇴근제, 야근 철폐, 재충전 휴가제 등 다양한 복지 실현

[김국배기자] 출퇴근이 탄력적인 '캠퍼스'. 맛있는 건강식이 하루 두 번 공짜. 근무시간에도 수영을 즐기고, 카페에서 일의 집중도가 더 좋다면 굳이 책상 앞에 앉아 있을 것을 강요하지도 않는 회사가 있다면 과연 어떨까.

이는 꿈도 이상도 아닌 바로 국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이야기다.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환상같은 일상이 아닌 규모도 '아담한' 국내 기업들의 생활 모습이다.회사가 크지는 않지만 각자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고 세계 시장에서도 당당할 수 있다면 굳이 틀에 박힌 직장 생활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는 발상이 '꿈같은 복지'의 원천이다.

제니퍼소프트, 날리지큐브, 알서포트, 이스트소프트, 지란지교소프트 등 SW 기업들의 직원 복지 정책을 살펴 보면 '직원의 행복이 곧 회사의 수익'과 직결된다는 경영 철학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제니퍼소프트는 기본적으로 1일 7시간, 주 35시간 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출퇴근 시간이 자유로운 것은 물론 주 4일 근무제도 고려중이다.

최근 사옥을 옮기면서 회사 내에 수영장까지 갖춰 근무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수영을 즐길 수 있게 직원들을 배려하고 있고 외국인 직원을 채용해 직원 자녀들의 외국인 친구 역할을 맡도록 했다. 직원이 근무하는 동안 자녀들이 영어교육과 글로벌 마인드를 갖게 하고 부모와 함께 퇴근하는 문화를 만든다는 게 제도의 취지다.

이원영 제니퍼소프트 대표는 "근무시간과 생산성이 정확하게 비례하진 않는다"며 "무엇보다 직원들의 행복을 가장 중심에 두고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서포트는 문화경영의 일환으로 회사의 지원을 받아 공연이나 전시회 등을 관람하는 동호회를 운영중이다. 직원 중 90%가 동호회에 가입돼 있고 매달 도서구입비와 영화, 공연관람비도 지급된다.

또한 알서포트는 올해 '야근 없는 회사'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다. 이와 관련 알서포트 관계자는 "여태껏 알서포트는 '불이 안 꺼지는 회사'였다"면서 "직원들이 만족해야 일의 능률이 오른다고 생각해서 변화를 결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알서포트의 이직률은 지난 2010년 5.3%에서 작년에는 4.2%로 감소했다.

날리지큐브는 중소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재충전(Refresh) 휴가제도를 마련해 만 7년 이상 근속한 직원에게 한 달 간의 유급휴가와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동사섭' 수련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의 정신적 피로까지도 관리한다.

김학훈 날리지큐브 대표는 "직원이 행복한 회사가 생산성도 높다"며 "사내복지 강화를 통해 직원들의 휴식과 창의력에 초점을 맞추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스트소프트는 부득이하게 전날 늦게까지 일한 경우 다음날 출근시간을 뒤로 미뤄주는 '지연출근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하루 두 번 오전과 오후에 다양한 간식이 제공되며 결혼하는 직원에게는 '웨딩사이트'를 제작해 주기도 한다.

이밖에도 지란지교소프트는 직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직원 한 사람 당 연간 약 40만원 상당의 도서를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해피북' 제도를 운영중이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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