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준기자] '6.28 게임대란'
지난 28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디아블로3와 리그오브레전드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하면서 게이머들이 소위 '멘붕'에 빠졌다. '빅3'로 꼽히는 게임 가운데 블레이드앤소울 정도만 비교적 정상적으로 서비스됐다.
대란의 시작은 리그오브레전드였다. 리그오브레전드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원래 오전 7시부터 오후 1시까지 6시간 점검을 예정했지만 무려 9시간을 연장해 오후 10시까지 점검을 진행했다.
라이엇게임즈는 이번 점검을 통해 신규 콘텐츠를 업데이트하려다 예기치 못한 문제가 발생해 점검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접속을 하지 못해 피해를 본 이용자들에게 보상 아이템을 지급할 예정이다.
리그오브레전드 접속이 불가능해지자 이번엔 디아블로3에도 문제가 생겼다. 28일 오후 1시경 갑자기 서버 오류가 발생하면서 게임 접속이 불가능한 사태가 발생했다. 리그오브레전드의 점검이 길어지면서 디아블로3로 이용자 접속이 몰렸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이후 오후 5시에도 또다시 문제가 발생하는 등 수차례 간혈적인 서버 접속 불가 오류가 발생했다. 결국 블리자드는 오후 9시부터 서버 점검에 나섰고 이 점검은 29일 2시까지 계속됐다.
인기 게임들이 줄줄이 서버 장애를 일으킨 덕분에 블레이드앤소울은 반사 이익을 챙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예정됐던 정기점검 외에 한차례 서버 접속 장애 현상이 발생한 것을 제외하면 비교적 안정적으로 서비스됐다.
PC방 점유율 순위에서도 블레이드앤소울은 굳건히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인 디아블로3는 점유율이 16% 대로 떨어졌다. 장시간 게임 접속이 불가능했던 리그오브레전드는 아이온, 피파온라인2, 서든어택에게 까지 밀리면서 점유율 5.46%로 6위로 내려 앉았다.
게임 접속 대란이 벌어지면서 특히 PC방에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의 불만이 심했다. 지난 28일 서울 신사동 모 PC방에서 디아블로3를 즐기다가 접속장애를 겪은 한 이용자는 "디아블로3를 하다가 접속 장애가 발생하면 리그오브레전드를 하곤 했다"며 "그런데 이번에는 두 게임이 모두 접속이 안되니까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PC방에 괜히왔다"며 PC방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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