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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 대형 스크린, HMD를 아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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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어디서나 대형 스크린으로 동영상 즐겨

[박웅서기자] TV나 태블릿PC 다음의 차세대 영상기기 자리를 'HMD'가 꿰찰 수 있을까?

'HMD'(Head Mounted Display)는 머리에 쓰고 대형 화면을 볼 수 있는 전자기기다. 굳이 우리말로 번역하면 '두부 장착형 화면 재생기' 정도로 번역이 가능하다.

사실 HMD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은 아니다. 예전에도 몇몇 업체들이 야심차게 제품을 선보인 적 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시장에서 사라졌다.

HMD가 이제서야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제품이 '쓸만'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요즘 나오는 제품들은 기술의 발전으로 과거에 비해 많이 소형화되고 경량화된 게 사실이다.

HMD가 개인용 영상기기이라는 점도 시대와 잘 맞아떨어졌다. 예전엔 커다란 TV를 거실에 놓고 가족 모두가 둘러 앉아 보는 게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그럴 일이 없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노트북 등을 이용해 '나홀로' 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여기엔 국내 콘텐츠뿐 아니라 미드, 일드 등 해외 콘텐츠와 유튜브, 팟캐스트 등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영상까지 콘텐츠의 절대량이 급격히 늘어난 것도 한 몫을 했다.

게다가 HMD는 언제 어디서나 대형 화면을 보여준다. 넓은 공간에 값비싼 대형 TV를 설치할 필요 없이 좁은 방안에 혼자 있을 때도 대형 화면을, 경우에 따라서는 3차원(3D) 영상으로 재생해 준다. 동영상 재생뿐 아니라 게임과 같은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소비할 때도 사용이 가능하다.

◆차세대 블루오션 'HMD' 잡아라

업체들은 차세대 블루오션 제품으로 'HMD'를 꼽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 국내외 많은 업체들이 HMD 제품을 시장에 내놨거나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소니는 지난해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IFA 2011' 전시회에서 HMD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소니의 퍼스널 3D 뷰어 'HMZ-T1'은 머리에 착용하면 대형 3D 화면을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750인치 대형 3D 화면을 20M 거리에서 시청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구현해준다. OLED 패널을 채용해 화질도 뛰어나며 5.1채널의 서라운드 사운드로 높은 몰입감을 제공한다.

국내 광학기술 업체인 아큐픽스 역시 올 3월 3D HMD 제품을 공개했다. '마이버드'라 이름 붙여진 이 제품은 4m 거리에서 바라보는 100인치의 대형모니터 화면을 제공한다.

제품 형태는 콧대로 지지하는 안경형이다. 특히 소니 HMD가 420g인데 반해 마이버드는 78g에 불과하다. 또, 2D 영상을 3D로 변환시키는 기술을 갖췄으며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나 엑스박스와 같은 게임 콘솔과도 연결할 수 있다.

엡손도 HMD 시장에 뛰어든다. 이 회사는 오는 7월11일 자사 HMD 제품인 '퍼스널 시스루 시어터 BT-100'을 알리는 신제품 발표회를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프로젝터로 유명한 업체인 만큼 타사와 달리 제품 내부에서 프로젝터로 화면을 영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 역시 3D 영상 재생이 가능하며 와이파이 기능도 채용했다. 제품 조작을 위해 안드로이드 기반의 터치 패널 리모컨도 제공한다.

이 밖에 외신에 따르면 캐논도 '혼합 현실(Mixed Reality)'이라는 프로젝트를 통해 HMD 제품을 개발해 왔고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집에서 TV를 통해 큰 화면을 보고 싶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경향이 있다"며 "아직까지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제품은 아니지만 마니아층이 있어 찾는 소비자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구글 글래스, 미래 HMD의 한 형태?

컨셉이 조금 다르지만 구글 글래스도 있다. 물론 이 제품을 단순히 HMD에 편입시키기엔 무리가 있다. 오히려 최첨단 스마트폰이나 컴퓨터에 더 가깝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개발자 컨퍼런스 '구글I/O'에서 '구글 글래스'를 직접 소개했다.

구글 글래스는 동영상을 감상하거나 게임을 즐기는 용도는 아니다. 오히려 현재 스마트폰으로 하는 일들을 할 수 있다.

일단 구글 제품인 만큼 정보 검색은 기본이다. 구글의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니 제품에 탑재된 마이크에 필요한 정보를 이야기하면 된다. 무선 통신 기능도 있어 다른 사람과 영상 통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도 있다. 스마트폰처럼 작은 카메라도 달려 있으니 착용자가 보고 있는 시선을 그대로 사진으로 담는 것도 가능하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미래에는 다양한 형태 및 용도의 HMD가 나올 수 있다"며 "스마트폰 역할을 하는 구글 글래스처럼 컴퓨터 모니터를 대신하거나 TV 방송을 보여주는 HMD도 나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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