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오는 7월27일 개막하는 런던올림픽을 3D 방송으로 제공할 준비를 마쳤다.
런던올림픽을 3D 방송으로 제공하는 것은 사실 방송사들의 몫이다. 그러나 방송사에서 송출하는 3D 방송이라도 가정에서 사용 중인 3D TV가 같은 방식을 지원하지 않는다면 시청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삼성과 LG가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3D 및 스마트TV를 판매해 온 만큼 제조사 차원에서 3D 방송을 보장해줘야 할 이유도 있는 셈이다.
특히 스포츠 경기는 3D 방송으로 시청하기 가장 적합한 영상 콘텐츠이기 때문에 각 제조사들도 약 한달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을 발 빠르게 대비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는 지상파 방송에서 송출하는 3D 방송을 바로 보는 방식을 채택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부터 추가 장비나 비용 없이 자사 TV 구매 고객들이 지상파 3D 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한 PDP 3D TV 2개 모델에 대해서도 영상보드 업그레이드를 진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7월 SBS 등이 런던올림픽을 3D로 중계하면 삼성 스마트TV 사용자들은 이 방송을 3D로 바로 시청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SBS가 런던올림픽을 3D로 중계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지상파로 송출되는 3D 방송은 모두 삼성 스마트TV로 시청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LG전자는 런던올림픽 3D 방송을 스마트TV의 앱 형태로 제공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특히 LG 3D TV 중 97% 이상이 스마트 기능을 갖추고 있어 이 방식이 더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27일 SBS로부터 3D로 제작된 올림픽 영상 콘텐츠를 확보해 자사 스마트TV에서 생중계 및 하이라이트 영상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와 관련 LG전자 관계자는 "SBS에서 런던올림픽을 3D 지상파 방송으로 송출해도 사용자들이 집에서 케이블TV나 IPTV 등을 이용한다면 3D 방송 시청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며 "스마트TV에서 바로 3D 영상을 제공하면 이러한 제약 없이 편리하게 올림픽을 시청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 LG 3D TV에서도 SBS의 3D 방송을 볼 수 있게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가 지난 2011년까지 국내 판매한 3D TV는 대부분 현재 국내 표준으로 정해진 '듀얼스트림' 방식이 아닌 사이드 바이 사이드 방식이다. 때문에 LG전자는 국내에서 3D 2차 시범 방송이 시작되는 8월까지 듀얼스트림 셋톱박스를 무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앞서 밝힌 바 있다.
한편 LG전자는 LG 스마트TV 내 올림픽 관련 특집 메뉴를 구성해 올림픽 개막과 동시에 서비스할 계획이다. 이 메뉴에서는 경기 생중계는 물론 하이라이트 영상까지 올림픽 폐막 시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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