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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접속대란에 아이템 복사 의혹 '사면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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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방 점유율도 40%에서 22%까지 하락

[허준기자] 블리자드의 신작게임 디아블로3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정식 출시 이후 매번 계속되는 주말 및 공휴일 접속 불가능 현상에 이번에는 아이템 복사 의혹까지 제기됐다.

블리자드코리아는 지난 10일 오후 5시경부터 11일 오전 11시 현재까지 18시간 이상 서버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서버 점검의 이유를 공식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게이머들은 지난주부터 꾸준히 제기됐던 아이템 복사를 막기 위한 점검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주부터 디아블로3 커뮤니티에는 고가 아이템 복사가 가능하다는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한 게이머는 아이템 복사의 증거라며 관련 스크린샷을 올리기도 했다.

아직 아이템 복사가 가능한지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처럼 점검 시간이 길어지는 이유는 아이템 복사를 막기 위한 방책일 것이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주장이다.

한 이용자는 "지난주부터 아이템 및 골드 복사에 대한 소문이 많았다"며 "복사 논란 때문에 점검이 길어지고 있는 것 같다. 복사가 아니라면 명확한 점검 연장 이유를 밝히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디아블로3의 서버 점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용자들의 접속이 많아지는 공휴일이나 주말에는 항상 서버 점검이 오랜 시간 계속됐다.

특히 이번 서버 점검은 계속 연장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는 매번 서버 점검 때마다 점검 종료 예상 시간을 공지한다. 점검 시간이 연장되면 언제까지 연장하겠다고 공지해왔다.

이번에도 블리자드코리아는 당초 11일 오전 10시까지 점검이 연장된다고 공지했지만 그 이후에는 아예 점검 종료 예상 시간을 정하지 않았다. 이용자들은 무작정 점검이 끝나기만을 기다려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이용자들은 블리자드코리아 홈페이지와 각종 커뮤니티, 공정위 홈페이지 등에 불만 글을 도배하다시피 올리고 있다. 블리자드코리아 공식 홈페이지에는 순식간에 댓글이 7천개 이상 등록될 정도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큰 상황이다.

블리자드코리아는 공지를 통해 "문제해결을 위해 노력했지만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며 "아시아 서버에 대한 추가 연장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는 이같은 디아블로3 접속 대란 및 아이템 복사 논란이 장기적인 게임 흥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디아블로3 론칭 직전에는 게임에 대한 우호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론칭 이후 접속 대란이 벌어지면서 이용자들의 환불요구 등 비판적인 시각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디아블로3는 한때 PC방 점유율 40%를 육박했지만 접속 대란 등으로 이용자 수가 급감, 현재 점유율 22%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디아블로3 대안으로 리그오브레전드나 아이온 등을 즐기는 것으로 풀이된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디아블로3를 찬양하던 게이머들도 서서히 '너무한다'라는 시각으로 바뀌고 있다"며 "오는 21일이면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이 등장하는 만큼 블리자드도 빨리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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