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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켓몬스터 "오프라인 200조 시장, 온라인으로 옮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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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미기자] 소셜커머스 기업인 티켓몬스터(이하 티몬)가 최근 서비스 2주년을 맞았다.

지난 2010년 5월 10일 홍대의 유명 하우스 맥주집인 캐슬 프라하의 상품을 반값 할인하며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벌써 2년이란 세월이 흐른 셈이다. 이는 국내에서 소셜커머스 산업이 탄생한 지 2년 됐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티몬 등장 이후 국내에는 다양한 소셜커머스 기업이 등장했고,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그 결과 2년도 안 돼 전체 소셜커머스 기업의 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했고, 시장규모도 2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손익분기점?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은 이미 넘었다"

이 같은 급성장을 이루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근에는 티몬의 감사보고서가 공개되면서 32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영업손실이 576억원에 달하며, 거품 성장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티켓몬스터 창립 2주년을 맞아 기자와 가진 인터뷰에서 신현성 대표는 오히려 "얼마의 영업손실과 당장의 손익분기점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고 되묻는다.

"소셜커머스 시장의 플랫폼으로 만들어진지 2년 됐습니다. 지금 기업을 판하는 기준은 당장의 손익분기점 보다 성장을 지속하고 있느냐와 외부 투자 비중을 얼마나 줄고 있느냐 입니다. 티몬은 지난 4분기 대비 올 1분기 수수료 매출은 42% 성장했습니다. 성장은 지금도 무서운 속도로 진행 중입니다. 또 현금흐름 손익분기점은 이미 넘어선 상황입니다. 회사 입장에서 이제 외부에 손을 안 벌리고 인권비, 영업비용, 마케팅이나 개발 투자 등을 할 수 있는 시점이 됐다는 의미지요. 저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습니다. 보고서상의 손익분기점이 그렇게 중요한지 말입니다."

◆"소셜커머스 시장 현 4강 구도, 2강 구도로 바뀔 것"

신 대표는 소셜커머스 기업에 대한 이러한 평가들은 벤처 기업에 대한 이해도가 낮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벤처기업을 이미 성숙한 삼성전자를 평가하듯 단순하게 봐서는 안된다는 이야기다.

"벤처기업을 단순 보고서로 평가하기란 어렵습니다. 당장 돈을 버느냐 안 버느냐가 보다, 성장 가능성과 비전을 보고, 앞으로의 투자대비 효과에 대한 분석이 필요합니다. 벤처 기업에 대해 인내심 있게 봐줬으면 합니다. 이것은 꼭 티몬을 얘기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저 역시도 여러 벤처기업에 직접투자를 하고 있지만, 당장의 수익이 아니라 미래 가능성의 투자로 봐야합니다. 인내심 없는 투자나 외부의 이야기는 경영진과 한 회사를 죽일 수도 있습니다."

국내 소셜커머스 업계는 현재 쿠팡, 티켓몬스터, 그루폰, 위메이크프라이스 등 4강 구도로 정리됐다. 그러나 신 대표는 이 역시도 올해 얼마나 수익을 극대화하고 새로운 투자를 하느냐에 따라 2개 업체로 정리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년간 소셜커머스 시장에는 수 많은 업체가 등장하고 사라졌습니다. 지금은 4개사가 각자의 프로세스로 안착해 생존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과거 포털과 오픈마켓이 그랬듯이 강한 2개 기업만이 살아남을 것입니다. 특히 올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는 딜(유무형의 상품)을 판매해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이를 재투자해 업체와 고객을 유치하느냐에 따라 성패가 갈리게 될 것입니다."

◆"200조 이상의 오프라인 시장, 온라인으로 옮겨오겠다"

올해 티몬은 크게 3가지 분야에 나눠 중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중소업체들을 위한 서비스 강화이다. 그간 신규 고객 유치에 대한 서비스를 중심으로 운영됐다면 식재료 유통이나 예약, 고객 관리, 배달 서비스 등까지 서비스를 강화해 경쟁업체들과 차별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상품 종류의 다양화로 소셜커머스를 마트나 백화점처럼 이용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기업과 접촉 중이다. 특히 판매 채널을 늘리고 싶은 대기업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게 신 대표의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동력의 확보이다. 15조원의 결혼시장, 10조 규모의 배달시장, 5조원의 부동산거래 수수료 시장 등 아직도 남아있는 200조 이상의 오프라인 시장을 창의적인 아이디어 및 정보통신 기술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현성 대표는 "최근의 유통 시장을 보면 무게 중심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옮겨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홈쇼핑, 오픈마켓 등도 소셜커머스 서비스를 도입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티몬과 겹쳐질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티몬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고객과 기업이 만족할 수 있는 매체력과 파급력이라고 본다. 티몬은 당장의 흑자전환보다 이러한 경쟁력을 만들 수 있는 과감한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은미기자 indiun@inews24.com 사진 박영태기자 ds3f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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