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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용득 회동', 민주당 대표 경선 막판 변수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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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맹비난 "비대위원장이 한국노총 간부 만나 이해찬 지지 요구, 중대한 반칙"

[채송무기자]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이 불과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한국노총 지도부에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의혹이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등 한국노총 고위부와 만나 이해찬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는 4일 내일신문 보도 이후 김한길 후보는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빙 대결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2쳔여표의 한국노총 표는 당락을 뒤바꿀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 후보는 5일 TBS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13개 시도경선을 하면서 10곳에서 이해찬 후보보다 많은 표를 얻었지만 210표에 불과하다"며 "정책 대의원 2천명을 배당받은 한국노총 표심에 따라 당 대표가 바뀔 수도 있는 예민한 상황에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한국노총 최고의 간부들을 만나 이해찬 후보의 지지를 요구했다는 것은 중대한 반칙"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이해찬 후보와의 특수 관계 때문에 상당히 신중하게 처신해야 하는 위치"라며 "당 대표 경선의 불공정이 위험수위를 넘는 상황에서 우리 대선 후보 경선이 어떻게 공정하게 치러질 수 있을까 하는 강한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한길 후보 측 정성호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박지원 비대위원장이 한국노총 관계자를 만나 이해찬 후보 지지를 요청했다는 사실을 여러 루트를 통해 확인했다"며 "당일 모임에 참석한 한국노총 관계자들의 말을 들었는데 그날 박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심각한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김한길 후보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선거 보이콧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선거가 끝난 다음에라도 이 같은 문제에 대해 분명히 정리해서 공개할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제공=민주통합당>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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