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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그룹 코리아, 강북시대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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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둥지 '강남' 떠나 '강북'에 새 둥지…강북 공략 강화 차원

[정수남기자] 국내 수입차 업계 1위 기업인 독일 BMW의 한국 공식 수입·판매社인 BMW그룹 코리아(대표 김효준)가 서울 강북 시장으로 무게 중심을 옮겼다.

BMW그룹 코리아는 5일 서울 명동에 있는 '스테이트타워 남산'으로 지난 4일 이전을 마치고 이날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BMW그룹 코리아는 지난 1995년 서울 강남에 둥지를 튼 이후 18년 간의 강남 시대를 마감하게 됐다.

BMW그룹 코리아가 사무실을 이전한 스테이트타워 남산은 강북의 중심지인 곳이다.

이곳은 지하철 4호선 명동역과 남대문시장과 연결된 회현역 중간인 회현사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인근에는 신세계백화점 본점과 롯데백화점 본점, 한국은행, 명동밀리오레, 남대문 시장, 포스트타워 등 전통적인 서울 번화가이다.

수입차 업체 한 관계자는 "최근 독일차 전성시대를 맞아, BMW가 국내외에서 베스트셀러 브랜드로 자리잡았다"면서 "이를 감안할 경우 강남시장은 크게 신경을 쓰지 않아도 기본적으로 BMW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반면, 강북은 BMW 뿐만이 아니라 수입차에 대한 수요층이 형성돼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소홀히 하고 있는 편"이라며 BMW의 이번 사무실 이전을 강북시장 공략 강화 일환으로 풀이했다.

실제 강북 평창동과 성북동, 한남동, 동부이촌동 등은 전통적인 부유층이 살고 있는 곳이며, 최근에는 용산이 재개발 되면서 신흥 부유층이 이 곳으로 대거 이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BMW그룹 코리아는 강남에는 서초·송파·강남구 등에 모두 11곳의 전시장을 확보하고 있으나, 강북에는 용산에 1곳의 전시장만 갖추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앞으로 BMW그룹 코리아가 강북에도 전시장을 더 늘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BMW그룹 코리아 한 관계자는 "이번 사무실 이전은 강남 사무실 계약기간이 종료된데 따른 것"이라며 이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작년 BMW그룹 코리아는 모두 2만3천293대의 차량을 판매해 지난 2009년부터 3년 연속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했다.

한편, BMW그룹 코리아 강북 이전으로 국내 20여개社가 넘는 수입차 업체 중 강북에 사무실을 둔 업체는 푸조의 한불모터스(성수동)와 볼보의 볼보코리아(한남동) 등 3곳으로 늘어나게 됐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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