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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3, 여전히 접속 불가 '한국 소비자는 봉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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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버 증설 이후에도 접속 장애 여전

[허준기자] 블리자드의 신작게임 '디아블로3'가 출시 보름이 지난 현재까지도 계속되는 서버 접속 불가능 사태로 이용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디아블로3에는 원인을 알 수 없는 오류가 발생해 한국 이용자들의 접속이 불가능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디아블로3의 접속 불가능 사태는 비단 지난 주말 뿐만은 아니다. 디아블로3가 정식 출시된 지난달 15일 이후 매번 주말마다 발생하는 게임 접속 오류 때문에 게이머들의 불만은 계속 쌓여만 갔다.

블리자드는 정식 론칭 이후 계속적으로 서버 오류가 발생하자 급히 서버를 증설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용자들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서버 증설 발표 이후 바로 서버 증설이 이뤄지지 않았고 한국 지역 접속자들을 북미에서 마련한 서버로 우회시킨 것이 밝혀지면서 되려 역풍을 맞았다.

블리자드 측은 "서버 증설을 위해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했고 그 시간 동안 어떻게든 이용자들의 게임 접속을 돕기 위해 북미 지역 서버로 게이머 접속을 우회시킨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이용자들은 제대로 공지하지 않은 잘못이 크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 이용자는 "블리자드가 북미 서버로 접속을 우회시킨다는 것을 제대로 공지하지 않았고 한국 이용자들의 추적에 의해 밝혀진 사안"이라며 "만약 한국 게이머가 밝히지 않았다면 블리자드가 의도적으로 북미서버로 우회시켰다는 사실을 알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에는 북미 서버 우회 접속 뿐만 아니라 한국 접속 가능 서버까지 증설됐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기대됐지만 게임 접속 장애는 또다시 발생했다.

계속된 접속 오류에 불만이 쌓인 한국 이용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에 디아블로3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 블리자드가 '환불 불가'라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공정위가 나서주지 않으면 한국 이용자들의 피해만 쌓인다는 주장이다.

이용자들은 게임을 제대로 즐기지도 못하는 상황에서 무조건 '환불 불가'만을 내세우는 블리자드의 행위가 불공정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공정위도 이용자들의 계속된 불만제기에 디아블로3 문제를 본격적으로 조사하고 있는 상황이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3 아시아 서버 최고 동시 접속자 수는 약 64만명이고 한국 이용자가 43만명 이상"이라며 "예상보다 훨씬 많은 이용자들의 접속이 몰려서 접속 장애가 발생했다. 이용자 수요 예측을 정확히 하지 못했다. 불편을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허준기자 jjoon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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