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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P의 굴욕 …"내년 레노버에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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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뒷심 레노버 고성장, HP PC사업 추락

[워싱턴=박영례특파원] 중국 최대 PC업체 레노버가 안방인 중국의 고속 성장에 힘입어 PC 시장에서 맹주 HP를 위협하고 있다.

2013년 HP를 제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는 HP가 최근 PC 사업 부진으로 대규모 감원 등에 나서는 등 어려움에 처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레노버의 지난 4분기(1~3월) 순익이 59% 가량 증가하는 등 경쟁업체에 비해 고속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2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3월 마감된 레노버의 2011 회계연도 순익규모는 4억7천299만 달러로 시장 컨센서스인 4억7천220만달러에 부합한 것으로 집계됐다. 레노버의 2010년 순익규모는 2억7천323만달러 였다. 70%를 웃도는 성장세를 기록한 것.

아울러 4분기 순익 역시 6천680만달러로 60%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앞서 같은기간 순익 규모가 감소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내놓은 세계 3위 PC 업체 델과는 대조를 보이는 대목. 델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당초 시장예상치를 밑도는 147억~150억달러로 전년대비 2~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1위 업체인 HP 역시 PC 수요 위축 등으로 실적이 하락,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HP의 최근 분기 실적은 24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오는 2013년 레노버가 HP를 제치고 1위 업체로 올라설 수 있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분석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실제 IDC에 따르면 최근 분기 레노버의 시장점유율은 13.5%로 18%를 기록한 HP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더욱이 중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최근 점유율을 9.5%까지 늘렸고, 태블릿PC는 안드로이드 기반 시장 점유율이 50%에 달하는 등 입지를 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중국의 고속성장세와 태블릿 PC, 스마트폰에 스마트TV 까지 사업 다각화를 통해 PC 수요 위축에 대응, 경쟁력 확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대만 푸방증권 아서 리아오 애널리스트는 "중국 성장세가 주춤해졌다지만 여전히 미국, 유럽을 웃돈다"며 "이는 레노버의 세계 1위 달성의 뒷심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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