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한국노바티스는 수막구균성 뇌수막염 백신 '멘비오(Menveo)'가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국내 승인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내 최초의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인 멘비오는 4가 다당질 단백 접합 백신으로 수막구균 주요 혈청인 A, C, W-135, Y군에 노출될 위험이 있는 11세 이상 55세 이하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시판을 허가받았다.
수막구균은 전체 인구 10명중 1~2명이 보균하고 있으며, 건강한 사람도 누구든지 예고 없이 수막구균에 감염될 수 있다.
수막구균에 감염되면 첫 번째 증상이 나타난 후 24~48시간 이내에 10명 중 1명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생존하더라도 약 5명 중 1명은 뇌 손상, 학습 장애, 청각 상실, 사지 절단 등과 같이 중증의 영구장애를 겪는다.
세균성 뇌수막염과 패혈증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균에는 B형 헤모필루스 인플루엔자 간균(Hib), 폐렴구균과 함께 수막구균이 있는데, 특히 수막구균은 빠른 진행과 높은 치명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유럽 등 국가에서는 이 세 가지 균에 대한 백신 접종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과 달리 국내에는 허가된 수막구균 백신이 없어 그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하지만 이번 식약청 승인에 따라 국내에서도 일반 병ㆍ의원에서 수막구균 예방접종이 가능해졌다.
한국노바티스 백신사업부 총책임자인 손주범 상무는 "멘비오는 미국, 유럽 등을 포함한 전 세계 50개국, 400만명 이상에게 접종된 대표적인 수막구균 백신"이라며 "멘비오의 식약청 승인을 통해 치명적인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예방에 실질적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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