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일각에서는 국내 동반성장 실현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골목상권이 급격히 무너지고 있어 무엇보다도 이를 바로 세우는 게 동반성장 실현의 첩경이다."
유장희(사진) 동반성장위원장은 23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서비스업 적합업종 관련 공청회' 개회사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유 위원장은 "지난 2일 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가장 먼저 한 일이 골목상권을 돌아보는 일이었다"면서 "실제 전북 전주에 소재한 중앙시장을 찾아 이 곳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이 곳에 어떻게 하면 동반성장 기운을 불어 넣을 수 있는지 등을 살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시장 상인들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무분별 확산 방지를 위한 개정 유통법과 지방자치단체들의 대형마트 의무 휴일 조례 제정, 그리고 동반성장위원회 활동 등으로 동방성장 분위기가 확산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하지만 대기업의 무분별한 골목상권 진입으로 인해 여전히 많은 소상공인이 고통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 원장은 또 "아직 제과·제빵 등 산업현장에서는 자본을 앞세운 대기업의 횡포로 피해를 입는 영세 자영업자가 늘고 있다"며 "소상공인들은 이 같은 품목을 중기적합업종으로의 선정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산업현장과 시장골목에서의 불균형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면서 "동반성장委가 산업현장과 대중소기업 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출범했듯이 앞으로도 위원회는 사회적 합의을 통해 각자의 역할을 순리에 맞게 공정하게 정하는 것으로 갈등을 치유토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은 "작년 동반성장委는 제조업 분야에서 모두 82개의 중기적합업종을 선정했다"면서 "동반성장委는 사회적 합의를 기반으로 이번 서비스업 적합업종 선정에도 더욱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도 인사말에서 "동반성장은 국민, 기업, 정부 등이 모두 함께 실현해야 할 21세기 비전"이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소득 상위 1%가 전체 소득의 16%를 차치하고 있는 등 부의 편중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불경기와 내수 침체 등을 유발해 결과적으로 이들 상위 1%에도 손해"라며 "오늘 공청회가 소상공인만을 위한 행사가 아닌 만큼 다양한 의견을 통한 사회적 합의로 서비스업 적합업종 선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공청회에서는 김세종 중소기업연구원 연구위원이 '서비스업분야 적합업종 도입 필요성과 추진 방안'에 대한 주제 발표를 진행했으며, 임채운 중소기업학회장(서강대 교수)의 사회로 김연성(한국서비스경영학회 부회장, 인하대 교수), 김종배(서비스마케팅학회장, 성신여대 교수), 조유현(중소기업중앙회 본부장), 임상혁(전국경제인연합회 본부장), 김경배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장 등이 토론을 진행했다.
이어 토론자들과 120여명의 공청회 참석자들과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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