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동영상 서비스가 소셜미디어로 진화하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유스트림, 짱라이브, 아프리카TV 등 다양한 동영상 서비스 업체들이 동영상과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를 연계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서 한단계 발전한 것이다.
동영상 서비스 업체 관계자는 "동영상은 멀티미디어적인 요소가 강해 텍스트나 사진보다 시청각적 효과가 크다"며 "LTE 등의 모바일 환경이 구축돼 언제 어디서나 촬영하고, 촬영한 영상을 즉시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유스트림은 실시간 스트리밍으로 유명한 동영상 서비스다.
지난 2007년 미국 대통령 선거 당시 오바마 대통령이 선거 유세, 2010년 칠레 광부 구출 36시간을 생중계하며 관심을 끌었다. 유스트림은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연동된다. 이용자는 유스트림에 올린 동영상을 트위터와 페이스북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가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의 친구에게 이 사실을 바로 알릴 수도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KT와 유스트림이 합작한 '유스트림코리아'가 지난 3월 론칭했다.
유스트림코리아는 지난 10일 열린 통합진보당 전국운영위원회 회의와 29일 열린 노무현 대통령 3주기 추모콘서트를 생중계했다. 또한 유스트림코리아는 샤이니와 아이유가 일본 방송에서 활동하는 모습도 실시간으로 전달했다.
이런 영상중계에는 네티즌들이 실시간으로 자신의 의견을 올리거나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유스트림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가요나 드라마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우리 문화 전부가 한류 콘텐츠다"며 "유스트림이 한류콘텐츠를 해외 각국에 전파하는 채널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짱라이브'와 '아프리카TV'도 이용자가 촬영한 영상을 실시간으로 방송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4.11 총선 선거 운동 때 문재인, 박근혜의 선거 유세 현장이 짱라이브나 아프리카TV를 통해 실시간 공개되기도 했다.
두 서비스 역시 동영상 서비스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결합하려 한다. 170만 이용자를 확보한 '짱라이브'는 지난 2011년 시작 당시 '영상SNS'라는 기치를 내걸었다.
짱라이브는 이용자는 짱라이브에 올린 동영상을 가지고 다른 짱라이브 이용자들과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다. 트위터나 페이스북과 같이 원하는 친구에게만 공개할 수 있다.
'아프리카TV'로 유명한 나우콤은 지난 10일 63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아프리카TV에 SNS를 결합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여기서 말하는'SNS와 결합'은 SNS가 가진 '공유'기능을 살리겠다는 의미다.
아프리카TV 관계자는 "방송 유형이 실시간 중계가 대다수이다보니 영상을 공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며 "이용자들이 올린 동영상 중 에 화제가 되는 영상은 VOD(주문형 비디오)로 제작해 공유하기 쉽도록 만들 것"이다고 말했다.
최근 유튜브도 싸이월드, 페이스북, 구글플러스와 같은 SNS와 연동된다. 특히 구글의 SNS인 구글플러스에서는 유튜브 동영상을 검색,공유 할 수 있다.구글플러스가 제공하는 '행아웃'(화상채팅)서비스도 이용자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서 동시에 생중계 할 수 있다.
최재용 한국소셜미디어진흥원 원장은 "동영상 서비스는 한 콘텐츠를 많은 사람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 소셜 미디어"라며 "동영상은 '스토리텔링'을 잘해야 파급력이 강해지는데 콘텐츠 제작자가 여기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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