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이해찬 상임고문이 14일 "제3기 민주정부를 수립하는데 경험과 능력을 쏟아붓겠다"며 당권 출마를 선언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두 번의 민주정부를 출범시킨 기획자였다"며 "민주통합당에 가장 부족한 위기관리능력과 민주적 리더십을 보완하여 정권교체를 반드시 실현하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 상임고문의 당대표 출마로 인해 '이(이해찬)-박(박지원) 연대'가 현실화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 상임고문은 이를 의식한듯 출마선언문에서 "당대표 출마는 오직 정권교체만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국민과 당원에 대한 약속이며 의지"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는 박지원 비대위원장에 대한 지지를 표한데 대해선 인정했다.
이 상임고문은 "19대 국회에서 청문회, 개혁입법 마련 등을 해야하기에 18대 국회에서 활동을 잘한 박지원 비대위원장을 원내대표로 꼽은 것"이라며 "이해관계를 둘러싼 합의가 아니라 정권교체를 위한 헌신"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우리 당의 내부를 분열시키려는 구도와 억지 주장을 극복해야 한다"며 "우리를 갈라놓으려는 새누리당 세력이나 일부 수구언론의 주장과 논리에 부화뇌동하거나 흔들려서는 결코 정권교체를 이룰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저는 해야 할 일을 회피한 적이 없다. 해야만 하는 일이라면 반드시 해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돌아가시기 전 유언으로 하신 '통합하라'는 말씀의 뜻을 실현하여 민주통합당을 완성했고 세종시 출마도 세종시 완성과 총선승리를 위해 피하지 않고 도전해 승리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새누리당을 "무능하고 가장 부도덕한 정당"이라고 규정하며 "새누리당의 집권을 막는 것이 퇴행하는 역사를 바로 세우는 길이며 국민이 존중받는 민주, 복지, 평화공동체로 가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임고문은 자신이 당대표가 된다면 맡게 될 주요임무인 대선후보 경선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경선과정에서 엄정 중립을 지키고 공정하게 관리하겠다"며 "검증된 후보, 경쟁력 있는 후보가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여타 세력과의 연대가능성에 대해서는 "강대한 보수기득권 집단인 새누리당과의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는 길이라면 열린 자세로 국민과 당원의 뜻을 모아 연대와 통합을 추진하겠다"며 "정권교체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과 연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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