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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단계적 접근법으로 클라우드 시장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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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통한 IT효율성 제고에 역점…M&A로 관련 솔루션 확보

[김관용기자] "저부가가치의 업무를 자동화시켜 IT인력들이 고부가가치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델(Dell)의 목표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만난 아밋 미다(Amit Midha) 델 아시아태평양·일본(APJ)지역 총괄 사장은 델의 클라우드 전략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델이 추구하는 클라우드의 가치는 표준화된 IT인프라 구축을 통해 효율성을 제고하고, 자동화된 관리 툴을 통해 궁극적으로 IT관리의 간편함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델은 클라우드 도입을 위한 방안으로 표준화, 단순화, 자동화의 단계적 접근법을 제시한다.

우선 표준화 단계에서는 유연하지 못한 인프라와 복잡한 애플리케이션을 정리하기 위해 가상화를 활용한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킹, 소프트웨어, 프로세스의 모든 계층에 가상화 적용을 통해 고객의 IT환경을 표준화하는 것이다.

이후 단순화 작업을 진행한다. 이 단계에선 관리 지점을 융합하고 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적합한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적절한 서비스가 적절한 시기에 적절한 사람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한다.

다음 단계는 자동화다. 자동화 단계를 통해 IT인력은 반복 작업에 투여되는 시간을 줄이고 혁신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투여할 수 있게 된다. 관리와 프로세스의 자동화는 델의 VIS 솔루션을 통해 진행되는데, VIS는 IT담당자 뿐 아니라 엔드유저가 직접 IT포털을 통해 프로비저닝과 원하는 자원을 할당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같은 델의 클라우드 접근법은 오픈을 기반으로 한다. 고객의 IT시스템이 델의 솔루션이 아니라 경쟁사의 제품이라도 모두 연동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아밋 미다 사장은 "델의 솔루션은 표준기반의 개방형 솔루션이며, 복합적인 환경을 단순화한다"면서 "HP나 시스코 등의 경쟁사는 폐쇄적이지만, 우리는 고객의 기존 IT자원과 호환되는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드 관련 기업 인수로 시너지 창출

가상화·클라우드 환경으로의 전환이 효율성을 제공하며 비용 절감 효과도 주지만, 고객들이 전환을 꺼리는 이유는 '마이그레이션(migration)'의 문제 때문.

가상화와 클라우드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표준 서버인 x86플랫폼이어야 한다. 그러나 국내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메인프레임 환경을 고수하고 있으며, 대형 기업 및 공공과 금융시장에서는 여전히 유닉스 시스템을 선호하고 있어 애플리케이션의 x86 플랫폼으로의 마이그레이션이 핵심 이슈로 부각된다.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델이 선택한 것이 인수합병이다. 델은 최근 크레러리티 솔루션과 메이크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했다.

크레러리티 솔루션은 기존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x86 환경에서 구동되도록 해주는 애뮬레이터 솔루션을 제공한다. 메이크 테크놀로지스 또한 기존 시스템에서 구동되는 애플리케이션을 x86 플랫폼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전환해 주는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아밋 미다 사장은 "두 회사 모두 애플리케이션 전환 기능을 제공해 레거시 문제를 해결해 주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비용절감과 확장성, 민첩성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델은 클라우드 기술력 보강을 위해 스케일런트(Scalent), 부미(Boomi), 케이스(Kace), 와이즈(Wyse), 소닉월(SonicWall) 등의 기업을 인수했다.

스케일런트 솔루션은 현재 델에서 'AIM/VIS'라는 솔루션으로 판매되고 있으며, IT관리 차원에서 가상 및 물리 서버를 한번에 관리하고, 프로비저닝(provisioning)할 수 있는 기술이다.

부미는 로컬의 솔루션이나 데이터를 SaaS(Software as a Service)에 쉽게 연동되도록 도와주는 툴이며, 케이스는 원격지에서 엔드 유저의 시스템을 쉽게 자동으로 관리해주는 툴을 제공한다.

와이즈나 소닉월도 모두 클라우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인수한 기업들이다. 이밖에 시큐어웍스(SecureWorks), 포스텐(Force10), 컴펠런트(Compellent), 이퀄로직(Equallogic) 인수를 통해 가상화 및 클라우드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아밋 미다 사장은 "델은 지난 수년 동안의 기업 인수합병을 통해 고객들이 IT와 조직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제시해 왔다"면서 "델은 인수합병을 통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쿠알라룸푸르(말레이시아)=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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