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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 바람, 숙박 업계에도 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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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에어비앤비' 잇따라 상륙

[민혜정기자] '소셜' 바람이 숙박 업계에도 불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적인 소셜 숙박 사이트인 '에어비앤비'를 벤치마킹한 사이트들이 우리나라에도 상륙했다. '윔두코리아', '코자자', '북메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소셜 숙박 사이트는 숙박업체 뿐만 아니라 숙박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 누구나 사이트에 방을 개설해 예약을 받을 수 있다.

숙박을 제공하고 싶은 사람과 방을 예약하고 싶은 사람은 사이트를 통해 직접적인 소통도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일반 가정 집에서 빈 방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방을 쓸 여행객과 집 주인의 만남이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어져 교류가 활발해진다"며 "소셜 숙박 사이트는 일회적일 수도 있는 주객 관계를 친구 관계로 만들어 주는 SNS"라고 설명했다.

에어비앤비는 '소셜'이라는 기치를 걸고 성공한 최초의 숙박 사이트다.

지난 2007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산업디자인 컨퍼런스가 열렸다. 참석자 1만여명이 몰렸는데 회장 주변의 호텔은 예약이 다 차 있었다. 이때 조 게비아와 브라이언 체스키는 아파트 임대료를 벌 겸 남는 방을 빌려주고 일주일 만에 1천달러를 벌었다.

이 성공을 발판삼아 이들은 2008년 여행객과 지역 주민의 빈 방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 사이트를 열었다.

현재 에어비앤비는 192개국 1만9천도시에서 숙박을 제공 하고 있다. 예약건수 2012년 1월 기준 500만건을 돌파했다. 스타트업의 산실인 투자사 Y콤비네이터로부터 10억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윔두코리아는 지난 2011년 7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윤신근 그루폰코리아 전 대표가 대표를 맡고 있다.

그루폰의 투자회사며 벤처인큐베이터로 유명한 독일의 로켓인터넷이 소셜 숙박 예약사이트 윔두에 투자했다. 로켓인터넷은 세계 각지의 현지 그루폰 네트워크를 통해 지역 거점별로 윔두를 론칭했다.

윔두는 독일에 본사를 두고 있다. 전세계 20여개국과 100여개 도시에서 아파트,고급빌라,단독주택,별장,성 등 1만1천여개 숙소를 윔두에 등록했다.

코자자는 인사동,종로 일대 한옥과 외국인을 연결해준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공유경제 이념을 실천할 수 있는 여러 사업모델을 검토하다 에어비앤비를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공유경제는 물건을 소유의 개념이 아닌 서로 빌려주고 쓰는 개념으로 인식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자자는 1일 사이트를 열었지만 본격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지는 않다.

오는 15일 론칭하는 '북메이트'는 전세계 한인들의 게스트하우스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국인 해외 여행자를 위한 사이트를 만들었다.

양재경 북메이트 대표는 에어비앤비의 성공을 보고 한국판 에어비앤비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북메이트를 준비했다.

양 대표는 "한국에서는 아직까지 집을 빌려주고, 빌리는 데 신뢰가 형성되지 못했다"며 "당분간은 숙박을 제공하는 쪽은 외국에 거주하는 사람으로 한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누구나 정보를 생산하고 인터넷에서 공유할 수 있는 웹 2.0시대에 돌입했다"며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 발달한 만큼 삶과 밀접한 집도 공유대상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민혜정기자 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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