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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바레인 'BLIS' 구축 사업 수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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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 최초 중동 전자정부 시장 진출

[김관용기자] 우리 나라 대법원 등기 시스템이 중동 전자정부 시장에 진출했다. LG CNS(대표 김대훈)가 바레인 전자정부청과 법인등록 및 인허가 시스템(BLIS) 사업 계약을 체결한 것.

사업 규모는 약 800만 달러(약 90억원)로 LG CNS는 2014년까지 시스템을 구축한 이후 유지보수까지 담당한다.

이번 사업은 바레인 정부가 '경제개발 비전 2030'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국가전략 프로젝트중 하나로, 법인 인허가 민원을 원스톱(One-Stop)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바레인 내에서 법인을 설립하고자 하는 민원인들은 법인 인허가에 필요한 증빙서류와 라이선스 취득을 위해 여러 기관을 방문하지 않아도 된다.

예를 들어 민원인이 바레인에서 호텔사업을 하려고 한다면 과거에는 보건부, 노동부, 소방방재청, 중앙은행 등을 일일이 다니면서 법인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했다. 그러나 BLIS가 구축되면 민원인은 인터넷을 통해 해당 절차를 진행하고, 그 과정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며 처리할 수 있다.

이번 사업에는 미국, 인도, 싱가포르 등 18개 글로벌 기업들이 입찰에 참여해 지난 2011년 9월부터 6개월 이상 기술과 가격 심사과정을 거쳤다. 당초 사전 정보화 전략계획 수립(ISP)을 수행한 싱가포르 업체가 우세하리란 예상을 깨고 우리 나라 대법원 등기서비스 경험을 앞세운 LG CNS가 사업을 수주했다.

특히 바레인 정부가 LG CNS에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 검증을 요청하자, 우리나라 대법원은 직접 비디오 콘퍼런스를 통해 시스템의 우수성을 설명해 정부 기관과 민간 기업간 협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LG CNS는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향후에도 바레인 내 특허, 전자민원, 데이터센터 구축 등 추가 전자정부 사업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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