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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TP 솔루션 기업들 '포털부터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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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보안인식 높아지며 인터넷 포털서도 OTP 채용 늘어

[김국배기자] '원 타임 패스워드(OTP)' 솔루션 기업들이 인터넷 포털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일회용 비밀번호인 OTP 솔루션은 은행이나 게임분야와 달리 인터넷 포털에서는 그다지 수요가 많지 않았던 게 사실. 은행이나 게임 사이트는 비밀번호 노출이 직접적인 금전 피해로 연결될 위험이 높지만 인터넷 포털은 상황이 달라 보안수준에 대한 요구가 상대적으로 낮았었다.

하지만 최근 잇따른 해킹사건과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으로 정보보호에 대한 인지도가 상승하면서 인터넷 포털에서의 보안도 주요 이슈로 부각하고 있다. OTP 솔루션을 제공하는 SW기업들의 입장에서 보면 시장 공략의 호기를 맞은 셈이다.

◆보안에 대한 인식 조금씩 싹트는 것도 호재

KG모빌리언스는 네이버의 'OTP 로그인 서비스'에 자사의 모바일 OTP(Mobile OTP) 솔루션을 최근 공급하기 시작했다.

네이버 OTP 로그인 서비스는 아이디와 패스워드 이외에 스마트폰에서 생성된 OTP 인증번호를 입력도록 하여 로그인을 허용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 마케팅팀 변을경 과장은 "과거 포털사이트에서는 MOTP의 필요를 못 느끼는 경우가 많았지만 개인정보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변화하면서 이처럼 솔루션을 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NHN의 한 관계자는 "민감한 개인정보 뿐 아니라 블로그 등 개인 콘텐츠 자산까지도 안전하게 보호하고 싶어하는 사용자들의 요구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에이티솔루션은 이보다 빠른 지난 2010년 네이트에 U-OTP(Ubiquitous-OTP) 솔루션을 공급했다. U-OTP는 KG모빌리언스의 MOTP와 마찬가지로 기존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OTP)의 단점으로 지목돼 온 휴대성을 보강, 언제나 휴대하는 휴대폰에 인증 솔루션을 어플리케이션 형태로 다운받아 사용하는 서비스다.

포털사이트 다음 역시 지난 2010년만 해도 일회용 인증번호 로그인의 이용률이 저조해 서비스를 종료했으나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솔루션의 재도입 방안을 논의 중이다.

◆더 큰 수익시장으로 자연스레 이어질 가능성 있어

MOTP 솔루션 제공 기업들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시장 공략이 쇼핑이나 게임 사이트 등 소위 '주력시장'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KG모빌리언스 마케팅팀 변을경 과장은 "회사 매출의 85%는 휴대폰 결제시스템"이라고 설명하고 "포털사이트를 시작으로 수익이 큰 연관 게임사이트나 쇼핑사이트로 자연스레 이어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국배기자 verme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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