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성기자] LG유플러스가 LTE 경쟁에 독기를 품었다. 강력한 라이벌 SK텔레콤과 KT가 무서운 기세로 쫒아오고 있지만 추격은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다.
LG유플러스는 23일 LTE 품질 강화 및 음성LTE(VoLTE) 상용화를 위해 1천억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SK텔레콤이 이달 초 84개시 지역망 구축을 알린데 이어 이날 KT마저 84개시 지역망 구축을 공표하자 LG유플러스는 LTE 네트워크 추가투자로 경쟁을 뿌리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LG유플러스는 지난 3월29일 889개 군읍면 지역을 아우르는 전국망을 구축해 경쟁사들이 84개 시도지역망을 갖춘 것보다 한발 빠르게 '전국망'에 도달했다.
하지만 음성LTE 서비스까지 제공하려면 아직 음영지역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 이에 따라 서비스 커버리지 및 가입자 용량을 담당하는 LTE 소형 기지국(RRH)과 건물 내부 및 지하 공간의 서비스를 위한 인빌딩 중계기 및 일반중계기 등을 추가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TE 소형 기지국(RRH)은 6만5천개에서 2천개를 추가 구축해 6만7천개로 확대하고 인빌딩 중계기와 통합광중계기도 2천~3천여개 추가로 늘릴 예정이다. 아울러 수도권 및 광역시 등에서 데이터 트래픽이 늘어나는 인구밀집지역에 용량 확대를 위한 LTE 장비를 집중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LTE 서비스는 음성을 패킷 데이터로 전환해 주고받는 것이라 잠깐의 데이터 끊김현상이 발생해도 '통화단절'이라는 상황이 일어나게 된다"면서 "완벽한 망을 위한 최적화가 요구되기 때문에 촘촘한 LTE망 구축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LG유플러스는 이달부터 야구장, 축구장을 비롯 신촌, 명동, 종로 등 수도권 및 광역시를 중심으로 데이터 용량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음성LTE 서비스 제공 환경을 위한 LTE 전국망 최적화 작업을 진행하는 등 "완벽한 LTE망 구축에 전사 역량을 총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LG유플러스는 기존 800㎒ 대역의 LTE 스마트폰 증가에 따른 데이터 트래픽 증가를 감안, 지난해 확보한 2.1㎓ 주파수 대역에 대해 하반기 중 서울 및 수도권, 광역시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하고 점차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는 도시지역으로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LG유플러스 네트워크계획담당 권준혁 상무는 "이번 추가 투자는 LTE망의 데이터 용량 확대와 최적화를 통해 서비스 커버리지와 통화품질에 대한 확고한 우위를 기반으로 음성LTE 서비스를 완벽하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선 추가되는 LTE 장비는 데이터 용량이 늘어나는 지역에 집중적으로 설치해 고객들은 더욱 쾌적하고 빠른 LT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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